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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항 인근 지역 땅값 급등 우려

"설익은 발표가 투기 부추겨"… 지적도

서울공항 인근 지역 땅값 급등 우려 "설익은 발표가 투기 부추겨"… 지적도 • 서울공항 이전 검토… 파장과 전망 • 軍당국 "서울공항 이전계획 없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수도권발전대책위원장이 최근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의 이전 검토를 시사하면서 주변 지역 땅값이 급등할 것이라는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남 수정구 심곡동과 신촌동, 오야동, 고등동 등에 걸쳐 있는 서울공항은 강남과 판교의 중간에 위치해 본격적으로 개발이 된다면 판교신도시 못지 않은 투기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성남시가 작년 5월 서울공항 부지에 신도시를건설하는 구상을 발표하면서 두 배 이상 뛰었던 인근 땅값이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 오야동 LG공인 관계자는 "언론 보도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이렇다할 변화는 없지만 그렇지 않아도 강세인 땅값이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곡동 S공인 관계자도 "작년에 성남시의 발표가 있은 뒤 땅값이 두배나 뛰어현재 그린벨트내 전답이 평당 200만-300만원, 임야는 6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는 이들이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지만 농업인의 경우 20㎞ 이내지역의 농지는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서울 강남권 주민들이 투기목적으로 이미 농지를 다량 매수했다고 중개업소측은 전했다. JMK플래닝 진명기 대표는 "강남은 서울공항에서 20㎞ 이내에 위치해 있어 농사를 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 농지 취득에 큰 문제가 없다"며 "서울공항 이전이 가시화되면 현재 판교에 쏠린 관심 이상으로 이 지역 토지시장이 과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땅값이 크게 올라있는 상황이라 지금 투자하면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설사 이전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주변 지역은 공영개발될 가능성이 커 보상가가 지금 시세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및 정치권에서 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수도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실련 박완기 시민감시국장은 "판교신도시에 대한 투기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 검토 단계도 아닌 서울공항 얘기를 내놓는 것은 부동산시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입력시간 : 2005-03-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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