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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5G는 한국에 기회… 기술 주도권 잡아야"

황창규 KT 회장 강조

노키아와 포괄적 협력도

황창규(왼쪽) KT 회장과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가 지난 3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KT

"5세대(5G) 네크워크가 구축되면 한국 통신사와 기업들에 큰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 기술을 표준화해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창규(62) KT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조연설을 마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5G에 대한 기술 주도권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 미래상을 제시했다. 기자들이 '통신망 고도화에 따른 수혜를 콘텐츠 사업자 등 OTT(Over The Top) 기업들이 독차지했다'는 지적에 대해 황 회장은 "지금까지 통신사업자가 네크워크나 플랫폼을 활용해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 창출에 주도적으로 나선 경험이 없다"며 "하지만 5G 시대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쓰게 하는 것에서 경쟁력을 찾을 게 아니라,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오가는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저장하고 분석해 새로운 가치의 분석 정보를 내놓고, 이를 적재적소에 적용하는 일을 통신사업자가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황 회장은 또 "5G 시대에는 통신을 활용해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헬스케어, 에너지 등 5대 신성장 분야에서 2조 규모의 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와 만나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포괄적 사업협력을 맺었다. KT와 노키아는 차세대 5G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MWC 전시장에서 LTE망을 통한 주차관리, 원격 검침 등 IoT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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