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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경쟁 속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시리즈로 빅히트를 치자 애플도 아이폰5를 내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태블릿PC 역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애플과 삼성전자의 전선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도권 싸움 속에 틈새시장을 노리는 하위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시장 확대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올해보다 27% 늘어난 9억2,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태블릿PC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50% 가량 증가한 1억8,1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IT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삼성SDI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의 주력 제품인 대형 폴리머전지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시리즈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의 태블릿PC에 들어가는 폴리머전지 공급량도 내년에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스마트폰 성장으로 인한 모바일기기 시장의 확대는 전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삼성SDI에게는 성장의 기회"라며 "특히 대용량 폴리머를 사용하는 태블릿PC에 수요증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내년 폴리머 전지셀 출하량과 용량은 올해보다 각각 19%, 31% 성장해 전체 폴리머시장이 31%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삼성SDI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보다 52% 증가한 3억2,500만대, 태블릿PC는 올해보다 160% 늘어난 4,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SDI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2차전지 실적개선으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01% 증가한 3,05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성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모바일시장 확대는 2차 전지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배터리공급을 독점하는 삼성SDI가 내년에 배터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000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어 생산용량 증가로 판매량이 늘어나 배터리관련 매출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도부가 새로 출범한 미국과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삼섬SDI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이들 국가가 자동차용 2차전지 산업을 지원하지 못했지만 정치이슈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최근 미국 GM이 2017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내년 GM이 소형 전기차인 '스파크'를 선보이는데다 중국이 휘발유 순수입국 전환하면서 전기차와 인프라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 자동차용 2차전지 수요 확대의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각형과 폴리머 중심으로 정보기술(IT)용 2차전지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전력저장장치(ESS)도 큰 폭으로 판매가 늘 것"이라며 "또 4ㆍ4분기부터 자동차용 2차전지의 매출이 시작돼 내년 양산모델에 적용돼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삼성SDI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8.5% 늘어난 7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고용량 배터리 출하 비중 70%까지 성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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