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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칼날 잡지마라"…조정 불가피론 확산

국내 '삼성전자 쇼크 증후군'… 美·日 증권시장도 급락세

"떨어지는 칼날 잡지마라"…조정 불가피론 확산 국내 '삼성전자 쇼크 증후군'… 美·日 증권시장도 급락세 • 주가 실적 쇼크로 급락… 930선 붕괴 • 코스닥 시장 깊은 조정… 바닥은 어디? • AWSJ "美 증시 '약세전망' 점차 확산" 1.4분기 실적발표기(어닝시즌) 첫 주일이 삼성전자[005930]의 기대 이하 실적탓에 실망으로 귀결되면서 시장에 '포스트(Post)-삼성전자 쇼크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해외시장 급락세까지 가세하면서 18일 주초 시장에서 930선마저 무너지자 당분간 시장 전반의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 시각이 4월 시장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조짐이다. 물론 '조정 불가피론' 가운데도 경제와 시장의 펀더멘털의 개선 징후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과 지나친 비관론은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지만 당분간 시장에 대한 기대수준이 크게 낮아진 점은 분명한 감지되고 있다. ◆ '실망스런 실적+펀더멘털 부담'..버거운 시장 = 지난 주초 9개 분기만에 적자전환한 LG필립스의 적자규모가 예상을 넘어선데 이어 종합주가지수 1,000선 재돌파와 중기조정 돌입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였던 삼성전자마저 '어닝 서프라이즈'대신 기대 이하의 실적을 시장에 안겨주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시장을 압박하는 '악재'는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이 내놓은 제조업 활동지수가 3.1로 급락,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고 미시간대학이 산정하는 소비자태도지수도 4월전반기에 88.7을 기록해 전달의 92.6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미국 등 선진국 경기와 시장의 반전에 기대를 걸었던 세계시장을 크게 실망스켰다. 여기에 미국 최대의 IT업체 IBM의 1.4분기 주당순익(EPS) 역시 84센트에 그쳐시장의 기대치 90센트를 크게 밑돌자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10,000선 지탱이 쉽지않은 '코너상태'에 몰리기에 이르렀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 980선에 이어 '삼성전자 쇼크'로 950선 아래로 밀려났던시장은 18일 오전 시장에서 마침내 900선 상방에서 거의 '최후의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30선마저 하향 돌파하며 새로운 바닥 탐색에 나섰지만 반등을 위한 보루선 확보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기업실적 악화에 이어 제조업지수 폭락으로경기위축 우려가 가중되고 3월 수입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언급된 상황"이라며 "미국시장이 지지선 확보조차 묘연해진데 이어 한국시장은 삼성전자 쇼크로 힘든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 상황에서는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만으로 저가매수에 동참하기는 위험하며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올 때까지 매매 타이밍을 보류하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 수급 개선, 기대 가능한가 =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점진적 경기 반등을 점치며 수급개선이 펀더멘털의 공백을 메우는 힘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의 속락이 외국인 매도공세보다는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 영향이 더 컸었던 만큼,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와 옵션 만기일 경과로 이같은 부담이 상당폭 약화됐고 외국인 매수세의 토대인 한국관련 펀드들도 3주만에 3억8천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서 장기 '팔자'공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 달리, 18일 오전 11시 현재 다시 28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우위가 출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관련 펀드의 자금유입이 시장 지탱요인인가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만만찮다. 동양증권 장창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금융시장 지표를 점검해보면 국제유가나 달러화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기업 실적과 해외경제지표는 시장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며 "결과적으로 2주 연속 완화됐던 글로벌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는 오히려 강화됐으며 투자심리 위축으로 외국인은 관망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 900선 이하도 예상 = 안팎의 악재에 포위된 시장을 되돌릴 뚜렷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900선의 '공든 탑'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시각도흘러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뉴욕증시에 하락분위기가 확산되며 다우지수는 9,800, 나스닥지수는 1,750 수준까지 조정이 예상되며 종합주가지수도 추가 조정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조정의 하한선으로 890∼900을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시황전망에서 "제반 기술적 지표의 약??지수의 일보 후퇴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해야 한다"며 1차로 940대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2차로 120일선이 위치한 920선에서 방어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우리증권 이 위원은 "2.4분기 조정흐름은 예상됐던 것으로 미국시장의 조정이 우호적 변화는 아니지만 단기적 조정 흐름이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기회를줄 것"으로 내다봤고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도 "미국경제의 본격적 회복시점이 지연된데 따른 부담은 있으나 극단적 비관론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입력시간 : 2005-04-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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