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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 공개땐 우리사회 붕괴"

前국정원 감찰실장 "도청테이프 모두 소각"

옛 안기부 도청팀인 ‘미림’의 팀장 공운영씨가 지난 99년 국정원에 반납했다는 200여개의 녹음테이프는 ‘우리 사회가 일시에 붕괴될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99년 이 문건들을 공씨로부터 넘겨받은 전 국정원 감찰실장 이건모(60)씨는 28일 ‘X파일 관련 나의 입장’이란 문건에서 “(도청자료가) 세상에 공개된다면 상상을 초월할 대혼란을 야기하고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에 걸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 전권으로 소각했다”며 “내용은 일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부 보고와 관련, “당시 천용택 원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접근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한 뒤 내 책임하에 처리했다”며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 등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에게도 일절 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X파일 내용 중에는 당시 공씨로부터 반납받은 자료에 없는 것들이 있어 공씨가 유출자료 전량을 국정원에 넘기지 않은 게 아닌가 하고 판단됐다”고 밝혀 추가 도청테이프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씨는 국정원 광주지부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12월 국가정보원 내부 감찰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2003년 4월 구속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최근 국정원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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