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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 해도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위기 돌파에 올해 경영의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사실 2013년 기업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요 수출시장의 보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며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침체의 여파로 내수시장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여기에 선거 정국에서 불거진 경제민주화 주장도 기업들의 경영계획 수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일단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내실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실경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상황에 대비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경영 시나리오도 마련해 놨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육성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및 인수합병(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는 기업들의 공격경영 기조가 이를 방증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은 경기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올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물량확대보다는 제값 받기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올해를 '가치경쟁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혁신경영'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준양 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철강시황 속에서 고객 성공에 초점을 두고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에 나서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한편 한 차원 높은 혁신경영으로 위기 극복의 저력을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또 올해 에너지용 강재 등 신수요 개척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원가절감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롯데는 올해 핵심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유통부문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아울렛 등 신성장동력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GS그룹은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에너지ㆍ유통ㆍ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창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올해 친환경 첨단기술과 제품을 통한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박용만 회장은 신년사에서 "저성장 시대 이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그룹은 올해 지속가능한 경영 체질 구축, 글로벌화ㆍ 전문화ㆍ고부가가치화의 3대 이니셔티브 가속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체제 확립 등 세가지 경영사항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아울러 철강ㆍ농업ㆍ반도체ㆍ건설 등 7대 사업분야에서 성장기반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올해 전사적인 수주활동에 총력을 가하는 한편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성장동력인 에너지ㆍ플랜트ㆍ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내실경영에 집중하기로 경영전략을 세웠다. 현정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사업구조와 신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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