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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알리바바·징둥 효과' 볼까

정부, 한국제품 등록 확대·한국관 신설 中 내수시장 진출 지원

수출전선 먹구름에 긴급 처방

아세안엔 '한류스타 마케팅'

무역보험 규모도 43조로 늘려

윤상직(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수출업계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정부가 중국 1·2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징둥(JD)에 한국 제품 등록을 늘리고 한국관을 신설하는 등 판로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다. 매출 200조원에 이르는 알리바바와 50조원 규모의 징둥을 통해 화장품이나 기능성 의류, 건강보조식품과 같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의 수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수출이 0.9% 감소한 이래 3월에는 4.2%까지 추락하는 등 수출 실적 악화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긴급 처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크게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 △수출 유망지역 마케팅 집중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 강화 △무역보험 지원 확대 등 네 가지 방안으로 꾸려졌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업체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입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마케팅 활동과 무역보험 지원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판로 확대가 핵심이다. 알리바바의 오픈마켓(타오바오)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무역협회 등의 지원으로 550개 상품이 등록돼 있는데 정부는 이를 상반기에 9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연내 징둥에 한국관을 열어 100여개 기업의 입점도 추진할 계획이다. 징둥은 한국 사이트 개설 외에도 KOTRA의 추천을 통해 한국 제품을 연간 4조~5조원어치 직접 구매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중국 수출 전망이 밝은 5개 분야, 101개 품목을 선별해 품목별 시장 정보와 진출전략을 수출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수출 유망 품목에는 스마트 전기밥솥·건강보조식품·PVC 바닥재·페인트·LCD패널·메모리·열교환기 등이 포함됐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한류 스타를 마케팅에 활용하기로 했다. 가령 중소기업이 한류스타를 광고 모델로 쓰되 거액의 광고료를 바로 지불하지 않고 매출 대비 일정 비율을 광고료로 나중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몸값이 비싼 한류 스타들을 중소기업들도 현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와 같은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소비재 공급채널을 구축하고 호주 및 캐나다와의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밖에 무역보험 규모도 지난해 38조5,000억원에서 올해 43조5,000억원으로 5조원(13%)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55달러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올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업종에서 연간 360억달러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7.6% 이상 돼야 하는데 수출 여건은 여전히 어려워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대책을 바탕으로 한 수출 마케팅 행사를 오는 5월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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