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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컴 경영권분쟁 몸살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김현수 기자
리더컴(56140)이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표이사가 하루에 두번이나 바뀌는 등 최대주주인 전임 대표와 현직 대표의 물고 물리는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감자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 7월28일 1,790원에서 850원까지 하락했다.
30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리더컴은 지난 29일 장 종료후 대표이사 선임 공시를 냈다가 2시간만에 이를 번복했다. 먼저 제출된 공시에는 전 대표인 김영호씨가 25일 열린 이사회의 선임을 거쳐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으나, 2시간 뒤에 28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최용석씨로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11월11일 임시주총을 열어 김 전대표를 이사직에서 해임시키겠다고 밝혔다.
홍현덕 리더컴 경영지원부장은 “김영호 전대표가 지난 25일 불법적인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재선임됐지만 28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바로 잡았다”말했다.
홍 부장은 또 “김 전대표가 과거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이토스템에 94억원을 출자했고, 지난 16일 이토스템이 부도처리되면서 리더컴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회사에 손실을 입힌 책임을 지고 김 전대표는 이사직에서 해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대표측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이미 지난 20일 최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동시에 자금부장과 주요주주를 유상증자 대금 횡령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최대주주인 대표이사의 전횡에 회사측이 맞선 것인지, 경영권을 노린 주주와 직원들의 반란인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말이 나게 됐다. 김 전대표의 주장대로 일부 직원의 횡령혐의가 인정될 경우엔 김 전대표가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하겠지만, 회사측의 주장대로 김 전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한 정당한 경영권 행사였다면 김 전대표는 경영권을 포기해야 할 전망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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