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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 새사령탑 남궁석장관 시대

「정보화의 전도사」, 「미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남궁석 전 삼성SDS사장이 정보통신부장관으로서 우리나라 정보통신 선진화의 최고 리더역할을 맡게 됐다. 전임 장관이 도중하차할 정도로 현안과 외풍이 만만치 않은 정통부와 업계의 한가운데에서 南宮晳장관이 앞으로 얼마나 추진력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1일 南宮晳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삼성을 일으켜 세웠듯 나라를 일으켜 세워달라』며 또 다른 기업인 출신 장관에 거는 기대를 보여줬다. 金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중국에 CDMA산업을 진출시키라』는 특명을 신임장관에게 부과, 눈길을 끌었다.◇南宮晳장관은 누구인가 南宮晳 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정보화 전도사」. PC통신 「하이텔」과 「유니텔」을 만들었고 한꺼번에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정보교육센터 「삼성멀티캠퍼스」도 직접 세웠다. 국내 전문 경영인 가운데 최초로 인터넷에 자신의 홈페이지(WWW.ARIRA.COM)을 개설,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붐을 일으킨 것도 유명하다. 그는 또 「불도저」를 연상케 할 만큼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능력에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정통부 장관으로 입각한 것도 「관료세계의 벽」을 깨뜨릴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南宮晳장관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선린상고 야간 출신의 그는 학업에 뜻을 두고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했다가 실용적인 공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고려대 경영학과로 옮겼다. 그 뒤 중앙일보 기획실장,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국PC통신 사장을 거쳐 93년부터 삼성SDS 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특히 이 기간 동안 미국 일리노이대와 하버드대, 서울대에서 경영학 최고경영자 과정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산학 과정을 수료할 정도로 학구에 정열을 기울였다. ◇헤쳐나가야 할 과제 정보통신분야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일들이 산적해 있어 업무추진에 의외로 어려움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 등 정보통신부문의 구조조정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 PCS사업 빅딜은 정통부가 어떤 식으로라도 개입해야 할 분야지만 업체마다 저항이 완강해 인위적인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초고속통신망사업 등 국가사회 정보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막대한 재원 확보도 과제. 대부분의 재원을 한국통신이 떠맡고 있는 가운데 시내전화요금 인상이 따를 수 밖에 없어 취임 초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또 전임장관이 추진하다 국회와 일부 업체의 심한 반대로 이루지 못한 통신사업분야 외국인 지분 확대문제를 말끔히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관련 업계 반응 南宮晳장관의 취임소식에 정보통신업계는 『준비된 장관』이라며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시스템통합(SI) 업계는 『우리나라에서도 정보기술(IT)의 핵인 SI가 산업의 범주에 포함될 계기가 됐다』며 크게 반기는 모습. 南宮晳장관이 이 분야 전문가인데다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면서 SI 산업의 발전을 막는 각종 규제때문에 애로를 많이 겪어봤기 때문. 인터넷과 PC통신 업체들도 하이텔·유니텔 등 국내 PC통신과 인터넷의 창업자인 그의 내각 입성을 환영하고 있다. 이동전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南宮晳장관은 지난 96년 PCS사업자 선정당시 현대와 삼성의 연합 컨소시엄인 에버넷을 이끌었으나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 이 때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에버넷이 탈락한 것으로 판단, 정책의 투명성을 강도높게 주장했다』며 『정책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배순훈장관의 갑작스런 퇴진과 그 공백으로 벤처기업 활성화 등 정책의 일관성에 흠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류찬희·백재현·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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