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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투자銀 뒷거래 도마에

미 기업과 투자 은행들간 야합(?)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장미빛 보고서 압력을 넣으며 기업들이 투자은행을 선정하곤 했던 관행에 철퇴가 가해진 이후 이번에는 기업들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전제로 투자은행을 선정하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업과 투자 은행들은 이들 계약이 각각 별도로 진행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제품의 경쟁력에 상관없이 기업들의 순익이 커지는 부작용과 함께 투자 은행들 역시 원칙적인 업무 처리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업과 투자은행간 이러한 식의 거래는 지난 해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해 4월 UBS 증권에 전환사채(CB) 발행 업무를 맡긴 소프트웨어 업체 다큐멘텀은 지금까지 약 1,2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을 UBS에 팔았고,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인포시스테크놀로지와 골드만삭스 등도 비슷한 방식의 거래를 하고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 컨설팅 업체 엑센츄어는 지난 해 모건스탠리에 금융업무를 맡기는 대신 2,0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사의 컨설팅 서비스를 향후 2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한 바 있지만, 모건스탠리가 경영 악화로 당초보다 적은 서비스 지출을 하자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의 포드햄 대학 로스쿨의 질 피시 교수는 “이러한 관행은 결국 투자 은행들의 업무를 일종의 `타협`의 산물로 만들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러나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 놓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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