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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치 1년도 안돼 100억대 껑충

'광고 보고 커피값 벌고' 애드라떼 앱 하나로<br>■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br>광고 문구 소비자 마음 파고들며 다운로드 220만건·월매출 6억으로<br>일본 시장까지 진출 승승장구… 포털같은 모바일 플랫폼 만들 것


광고만 보면 커피값을 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관심을 손쉽게 유도할 수 있어 좋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공짜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흐뭇하다. 주인공은 바로 '애드라떼'라는 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수환(27ㆍ사진) 앱디스코 대표.

4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광고를 꾸준히 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키워드는 조금은 덜 매력적입니다. 광고를 보고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는 애드라떼의 카피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실제 이러한 광고문구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현재 국내 다운로드 수는 220만 건에 달하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까지 진출해 있다. 월 매출은 6억원이 넘으며 초창기 정 대표를 포함에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현재 40명이 넘는다. 벤처캐피털업계에서 평가한 앱디스코의 회사 가치는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는 "회사가 갑자기 성장하며 인수 제안을 적잖이 받았습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 또한 인수를 타진한 경우도 있었구요. 하지만 회사를 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렇듯 앱디스코는 27살 청년의 자신만만함이 일군 회사 같지만 그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남들보다 앞선 인생을 사는 듯 했지만 지난 2010년 소셜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으로 1억원의 빚만 남은 적이 있었다.

"당시 사업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저를 떠나가는 게 가장 안타까웠어요. 사업에 대한 준비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데도 일이 잘 안되니 아침에 눈 뜨는 것 자체가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경험들이 지금의 앱디스코를 운영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정 대표가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쌓아주는 '리워드 광고'를 기반으로 앱 제작에 나서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지난해 초 즈음이다. 언제 어디서든 광고를 볼 수 있는 모바일이라는 특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고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란 자신이 있었다. 다만 광고주 섭외가 관건이었다. 시장에서 검증도 안된 애드라떼에 광고를 하겠다는 기업을 찾는 일은 말 그대로 '멘땅에 헤딩' 이었다.



"이미경 CJ 부회장 비서실에 전화만 수십번 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수차례 했더니 CJ의 광고 담당 임원이 제 사업 보고서를 검토해 주더라구요. 광고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다른 광고주 또한 인맥을 동원하거나 꾸준한 발품으로 하나씩 확보해 나가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애드라떼에 광고를 의뢰한 업체는 총 350여개에 달하며 이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일반 앱들과 달리 수익모델을 다양화할수록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도 정 대표가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다.

"애드라떼가 카카오톡이나 포털과 같은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 4시간 정도에 불과한 수면시간을 더 줄여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습니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를 멘토로 삼고 있다는 정 대표. 연애도 뒷전인 젊은 사업가가 따뜻한 라떼 한잔을 권하는 곳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선 전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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