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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오픈 D-1] '유리알 그린' 넘어야 정상 보인다

"단단하고 빨라 공략 어렵다" 한목소리… 온 그린 됐다가 밖으로 굴러가는 경우 잇따라

김은진(왼쪽부터)과 윤소원, 손혜경, 박우곤 등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출전 선수들이 대회 개막 이틀 전인 28일 연습라운드에 나서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용인=이호재기자

[서경오픈 D-1] '유리알 그린' 넘어야 정상 보인다 "단단하고 빨라 공략 어렵다" 한목소리… 온 그린 됐다가 밖으로 굴러가는 경우 잇따라 김은진(왼쪽부터)과 윤소원, 손혜경, 박우곤 등 힐스테이트 서경오픈 출전 선수들이 대회 개막 이틀 전인 28일 연습라운드에 나서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용인=이호재기자 “어려워요.” “그린이 빨라요.” “길어요.” 힐스테이트서경오픈 개막 이틀 전인 28일 대회장인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파72ㆍ6,608야드)에서 연습 라운드하던 출전 선수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선수들이 어렵다고 꼽은 이유는 코스 전장이 만만치 않게 길고 페어웨이 폭이 좁은데다 러프는 길며 그린이 단단하고 빠르다는 것 등 갖가지였다. 그 중 가장 많이 말한 것은 그린이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빨라서 공략하기 어렵다는 것. 자칫 볼 떨어뜨리는 지점을 잘못 정할 경우 온 그린 되었다가도 러프까지 굴러가 버린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며 올 시즌 미국 LPGA투어에서 컨디셔널 시드권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라 오(19)는 “오전에 비가 왔는데도 그린이 무척 빠르다”며 “하지만 라인을 본 대로 볼이 잘 가기 때문에 일단 온 그린 시킨 뒤 퍼팅 스피드를 잘 조절해야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 이오순(46)은 “내일부터 해가 나서 그린이 마르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걱정스러워했고 박현순(35)도 “비 오기 전인 어제 대회 그린에서 살짝 퍼팅 연습을 했는데 내리막에서 볼이 굴러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하늘(20ㆍ엘로드)의 아버지 김종현(44)씨는 “러프에서 볼을 치면 그린 앞에 볼이 떨어져도 그대로 굴러 그린을 훌쩍 넘어간다”며 “그린 앞 벙커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짧게 쳐 굴려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작은 수첩에 그린 경사와 주의점 등을 꼼꼼하게 적던 그는 “볼을 멈춰 세우려면 일단은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 샷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샷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평소 안선주(20ㆍ하이마트) 선수를 도왔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안 선수가 코스를 잘 아는 지인에게 백을 맡기겠다고 해 조영란(21ㆍ하이마트)의 캐디를 하기로 했다”는 전문 캐디 지은희(31)씨는 “13번홀과 16번홀은 라인이 더 많이 작용하고 15번홀 그린은 단단해서 볼이 많이 튀는 등 그린 마다 약간씩 다른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선수들이 “그린 적응이 상위권 입상의 열쇠”라며 예상 핀 위치를 겨냥해 여러 차례 연습 퍼팅을 하는 등 공을 들였다. 한편 남자 정규 대회장에 버금가는 긴 코스 길이도 여자 선수들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딸의 연습라운드를 지켜보던 한 아버지는 “거리를 내지 못하는 선수들은 볼을 멈춰 세우기 힘든 우드로 그린 공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린 싸움에서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레이크사이드CC(경기 용인)= 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8-05-28 1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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