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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유통업계 빅뱅] (4) 첨단기술로 무장한다

RFID기술로 '미래형 점포'에 한발 가까이<br>전세계 유통업체 '똑똑한 매장 만들기' 경쟁<br>日은 이미 시범사업 마치고 실용화 분석단계<br>이마트·롯데쇼핑등 첨단시스템 속속 도입




일본 미츠비시 백화점은 지난 해 니혼바시 본점 등 6개 점포 구두 매장에서 여성용 구두에 IC태그(전자식별표)를 부착, 첨단 재고 관리 시스템을 실용화했다. PDA를 활용한 백화점 내 재고수량 파악이 용이해짐에 따라 고객 응대 시간이 평균 13분에서 6분으로 단축됐고, 판매원이 고객에게 추천하는 상품이 1.7켤레에서 3.1켤레로 늘어났다. 결국 니혼바시 본점에서 매출이 평균 10%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시스템은 일본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본판 퓨처 스토어 프로젝트’일환으로 미츠비시를 비롯해 이온그룹, 훼미리마트, 이세탄 등 6개사가 1년간 한시적으로 참가했다. 현재는 시범사업을 끝마치고 실용화를 위한 분석 단계로 넘어갔다. 전세계 유통업체들이 ‘미래형 점포’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혁신적인 IT기술을 바탕으로 똑똑한 매장을 실현하기 위해 앞 다퉈 신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 대표적인 게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ㆍ무선인식)기술. 소형 칩이 부착된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라디오주파수로 전송, 처리하는 비접촉 인식시스템으로, 기본적으로 IC태그(Tag), 판독기(Reader), 안테나(Antenna)로 구성된다. RFID는 바코드와 비슷한 원리지만 고집적 반도체 칩과 센서 등이 들어간 데다 무선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판독기에 직접 대지 않고도 원거리에서 해당 물품의 정보를 순식간에 읽어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 때문에 RFID는 상품 유통기한 관리 및 도난 방지는 물론 ▦실시간 재고ㆍ발주 관리 ▦자동 입출고 관리 ▦고객 동선 파악 및 실시간 상품 정보 제공 등 매장 운영과 고객쇼핑환경을 현재보다 몇 단계 개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2005년 1월부터 100대 납품업체에 대해 제품 박스에 RFID 부착을 의무화했고 미국 베스트바이, 독일 메트로와 영국 테스코, 마크앤스펜서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잇달아 RFID를 도입했다. 특히 독일 메트로사는 퓨처스토어를 시범 운영, 제품에 태그를 부착해 물류창고 및 매대의 실시간 재고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컴퓨터가 장착된 지능형 카트를 통해 상품정보, 위치정보, 할인정보, 자동셀프체크아웃 등의 편의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미래 점포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외국에 비해 다소 뒤쳐져있지만 미래형 점포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 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역점에서 RFID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점포를 시범 운영중이다. RFID 판독기가 장착된 스마트 선반을 이용해 일부 상품의 정보와 재고수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는 것. 예컨대 고객이 해당 상품을 집어 들면 가격과 규격 등 상품정보부터 조리법과 매장 내 진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 송병삼 경영정보팀장은 “미래형 점포를 위해 할인점이 첨단 시스템 도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면서 “최근엔 PB상품에 이어 와인에도 태그를 부착해 판매원의 설명 없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퓨쳐스토어로 가기 위한 단계의 하나로 현재 자동화시스템 무인계산대와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무인계산대는 계산원 없이도 고객 스스로 상품을 스캔해 구매금액을 결제하는 ‘셀프 체크아웃 시스템’이며, 휴대폰 결제 서비스는 IC칩을 휴대폰에 장착한 뒤 계산대에 설치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새로운 비접촉식 결제 방식이다. 또한 상품가격을 일괄 변경시킬 수 있는 '자동 가격 표시기' 설치도 준비 중이어서 이마트 전 매장에서 종이로 된 가격 표시는 찾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RFID시스템을 위한 기본적인 기술 도입 검토는 마친 상황이며, 앞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백화점도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식품 단품 매입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하게 품목이나 제조회사 등으로 묶어서 관리하던 수동 시스템에서 벗어나 품목을 크기, 규격, 가격 등으로 세분화시켜 고객 선호 상품을 파악하고 재고 현황 기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자동 발주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라면의 경우 기존에는 제조회사만으로 관리됐다면 이제는 고객이 많이 찾는 라면 및 가격대 종류 등으로 세분화시켜 발주 및 재고 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자 쇼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상품 입점 시 담당자가 사무실에서 단말기를 통해 가격을 입력하면 정보가 무선 송신망을 통해 매장 내 전자 쇼카드에 전달돼 가격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종이 출력없이 실시간으로 가격 반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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