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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감] 기준금리 내려가는데… 콧대높은 증권사 신용대출금리

평균 7.93%로 0.2%P 하락 그쳐

키움증권 10.07%로 가장 높아

증권업계 "은행과 단순비교 안돼"


증권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신용대출 금리를 여전히 7~8%대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신용거래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7월 3.25%이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3월 1.5%로 1.75%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위탁매매 상위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평균 대출금리는 8.13%에서 지난 3월 7.93%로 불과 0.2%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012년 7.40%에서 지난해 5.24%로 크게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의 금리가 10.05%로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2012년 10.84%에서 올해 10.07%로 0.77%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대신증권(8.19%), 미래에셋(8%), 한국투자증권(7.98%), 하나금융투자(7.79%), 신한금융투자(7.52%) 등 대부분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기준금리가 떨어지는 동안 대출금리를 올리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 기준 7.50%이던 금리를 지난해 8.00%로 인상했으며 하나금융투자도 2013년 7.30%에서 지난해 7.52%, 올해 7.79%로 올렸다. 이 밖에 미래에셋은 2012년 이후 계속 8%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올해 기준 평균 예탁증권 담보대출금리도 6.63%로 지난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인 3.52%보다 높았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9.40%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7.50%), 한국투자증권(7.23%), 대우증권(6.48%) 등이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8.72%이던 대출금리를 올해 0.68%포인트 올리기도 했다.

증권사들도 신용대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증권업계가 어려웠던 탓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금리를 낮춰도 그동안 증권업계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에 수익원을 포기할 수 없어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의 자금조달이 증권사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금리만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기준 의원은 "상위10개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상반기에만 1조2,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6%나 늘었다"며 "금융감독당국은 개인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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