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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李대통령과 경제철학 비슷"

■ 일문일답<br>'4대강' 친환경적이면<br>반대할 이유 없어<br>행정도시는 수정 불가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3일 “그동안 학자로서 현 정부를 비판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대화해보니 경제철학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논란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환경문제가 중요하고 경제관점에서 볼 때도 우선순위에서 앞서 있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수변 지역을 쾌적한 중소도시로 만든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그간 실세 총리에 대한 요구가 컸는데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나. ▦지금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잘 보필해 강한 경제의 나라보다 통합된 사회를 만드는 것이지 대통령 권한이 얼마이고 총리 권한이 얼마인지 따지는 것은 실익이 없다. -과거에 현 정부 정책을 많이 비판했는데. ▦구체적 정책에는 경제학자로서 이런저런 비판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최근 만나 말씀을 나눠본 결과 그분과 나의 경제철학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기본적으로 경쟁을 중시하고 촉진하되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각이 같다. -총리직 제의는 언제 받았나. ▦최근이다. 제 이름이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린 것은 오래 전이지만 최근에야 대통령실장과 두번, 대통령과 한번 만났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 의견을 많이 냈는데. ▦대운하에는 분명히 반대했다. 환경문제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경제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우선순위에서 앞서지 않기 때문이다. 4대강은 우선 수질개선이라는 점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이 청계천 프로젝트처럼 됐으면 좋겠다. 더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4대강 주변에 쾌적한 중소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규모는 자세히 검토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말할 상황이 아니다. -6명의 장관이 내정됐는데 통보만 받았나 아니면 의견을 개진하는 등 헌법상 권한을 행사했나. ▦충분히 행사하지 않았다. 반대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청와대 측에서) 이런 사람들이 어떠냐고 해서 좋다고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훌륭한 사람이라고 본다. 예전에도 그랬고 장관이 되고서도 훌륭한 언행과 경제를 보는 신축적인 관점을 갖고 있어 윤 장관을 존경해왔다.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의지가 있나. ▦행정복합도시는 경제학자인 제 눈으로 보기에 아주 효율적인 플랜은 아니다. 이미 계획을 발표했고 사업도 많이 시작했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본다. 복합도시를 세우되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안보다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 대통령과 경제철학이 비슷하다고 했는데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된 적도 있지 않았나. ▦나는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다. 2년 전 대선 때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당과 연결된 적은 없다. -총리직 이후 대권에 도전할 계획은 있나. ▦그런 생각은 조금도 없다. 우선 대통령을 보필해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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