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국가대표 벤처' 작년 밑진 장사 매출 1000억클럽 70개 회원사중 39곳 영업이익 줄어"R&D 강화·거래선 다변화등 기초체력 길러야" 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간판 벤처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 및 자동차 관련업체의 경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본지가 매출 상위 100대 벤처기업 가운데 실적이 공개된 70개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절반수준인 35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도 39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은 매출 1,000억원을 웃도는 '벤처 천억클럽'회원사로서 국내 벤처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성진지오텍과 평산, 인지디스플레이 등 9개사는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으며 엠케이전자와 디에스엘시디, 우리이티아이 등 12개사는 외형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기계 및 자동차분야의 경우 20개 기업 중 80%인 16개사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진지오텍과 평산, 오리엔탈정공 등 조선 관련업체들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조선설비와 기계 및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진을 드러내면서 관련업체들이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는 만큼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종의 경우 전방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실적이 악화되기도 했다. 지난해 LCD분야 대기업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기록했지만, 태산LCD와 디에스LCD는 각각 66%, 30%의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업체 측에서는 재료비 및 세금 부담 증가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단가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대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단가인하 압력이 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창공업과 서원 등 금속분야 업체들은 실적호전을 보였으나 이는 구리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의한 반사이익 영향이 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오를 당시, 싼 가격에 미리 확보해둔 재고를 활용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이 올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천억클럽에 속한 대표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R&D)역량 강화, 거래선 다변화 등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순 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성숙기에 접어든 천억클럽 벤처의 경우 성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R&D가 더욱 필수적"이라며 "R&D를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 글로벌 거래처 개척 등으로 이어가야 외부 시장상황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실제 KH바텍의 경우 지난해 신제품을 바탕으로 노키아에 납품하며 거래선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4,710억원으로 지난 2008년 매출 1,996억원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벤처 천억클럽에 속한 업체의 70%이상이 B2B기업이라 시장상황은 물론 거래기업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며 "벤처기업들이 자체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선도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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