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T Money] 쇠고기 전문점 창업 올 가이드 "값내리고 맛은 올려 인기좋아요"외식 창업시장 아이템 1순위로 자리매김가격 파괴에 웰빙 강조한 브랜드 잇따라철저한 비용 분석·대체 메뉴 개발등 필수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관련기사 똑똑해진 개미 비밀병기는 HTS 中펀드 투자 어떻게 할까 명품펀드를 찾아서 가을 주택시장 전문가 전망 수도권 분양대전 부동산 매물정보 쇠고기 전문점 창업 올 가이드 창업 성공사례 내 몸에 맞는 휴대폰 요금 최근 외식 창업시장에는 쇠고기가 아이템 1순위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수입산뿐만 아니라 한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수준의 낮은 가격을 앞세운 가격파괴 쇠고기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는 차별화를 내세운 중고가 쇠고기전문점 등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또 가격대를 대폭 낮춘 한우전문점도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기존 음식점들도 쇠고기전문점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쇠고기가 외식 아이템의 대세가 되고 있다. 외식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하지만 외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 돼지고기 시장의 약 30% 정도가 쇠고기에 잠식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 가격파괴 이어 차별화 강조한 브랜드 속속 등장 = 현재 쇠고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가격파괴전문점이다. ‘오래드림’, ‘우스’, ‘우쌈’, ‘짚다리골’, ‘아지매 숯불구이’ 등 10여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대부분의 메뉴를 1인분에 1만원 이하로 판매해 1인당 객단가가 1만원선에 불과하다. 가격파괴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 이들 선발업체에 이어 최근에는 웰빙 컨셉트 등 차별화 전략으로 무장한 후발 업체들도 시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쇠고기 외식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행복추풍령에서 운영 중인 ‘소가미소’는 미국산 소갈비를 6,500원, 우삼겹살을 4,500원에 판매하는 기본적인 저가 전략을 바탕으로 참숯을 사용하고, 계절나물 등 푸짐한 밑반찬을 함께 내놓는 차별화 요소를 부각하고 있다. ‘소뜨레’는 허브 컨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점포 내부에 로즈마리 등 허브식물 화분을 비치하고, 허브소금, 허브에 절인 고기 등을 8,000~1만2,000원선에 선보이고 있다. ‘우쌈’도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자생하는 야생 맥아씨앗을 먹고 자란 쇠고기 원육을 수입하여 유기농 야채와 함께 판매하는 저가 유기농 쇠고기전문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낮에는 친환경 쌈밥과 건강식 샤브샤브도 판매한다. 이밖에 원할머니보쌈에서 하반기 중으로 론칭하는 ‘별난소문’은 ‘매스티지’를 표방, 고품질의 고기를 중저가로 판매하는 점포다. 생갈비살, 주물럭 등 주메뉴를 1인분에 1만2,000~1만5,000원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 한우도 가격 거품 빼고 수입산과 ‘맞짱’ = 수입 쇠고기 전문점의 저가 공세에 한우 전문점들도 가격 거품을 빼고 수입산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농협 목우촌에서는 가격 거품을 없앤 고급 한우 전문점 ‘웰빙마을’을 출시했다. 웰빙마을은 수입산이나 육우가 아닌 1+등급 이상의 한우 고기를 1인분(200g) 2만4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한 점포 내에 정육점과 식당을 동시에 운영하는 신개념 점포로 1인당 2,000~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면 정육점 판매 가격으로 최고급 꽃등심을 먹을 수 있다. 최태양 농협목우촌 체인사업단장은 “가격경쟁력과 최고급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갈수록 물량이 늘어나는 수입산 쇠고기와 진검 승부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통이나 판매 방식을 바꿔 가격 거품을 뺀 한우 체인점도 나타나고 있다. ‘지고타’는 중간 유통 단계 단계마다 끼어있는 거품을 과감하게 생략해 일반 시중가의 3분의1 가격에 한우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하누’는 강원도 영월에서 키우는 한우를 브랜드화 해 산지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외식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왔고 향후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급변하는 창업환경 속에서 외식업 창업자들이 주의할 점은 쇠고기전문점이 뜬다고 해서 무조건 뛰어들어서는 안된다는 것. 시장이 조기에 과열되면서 메뉴, 맛, 인테리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는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브랜드별 차별화 요소와 운영 전략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가격파괴 전략으로는 임대료가 비싼 1급 상권에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조만간 1인분에 4,000원 미만의 초저가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가격파괴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마진율도 낮아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수지를 맞추기 쉽지 않다. 따라서 사전에 원가 및 비용분석을 통해 수지타산을 철저히 맞춰보고, 어느 정도 수익이 기대되는 상권에 들어가야 한다. 광우병 파동 등 외부 위험요소를 대비해 삼겹살 등 대체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입력시간 : 2007/09/30 15:45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