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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년간 81조 투자] MK의 통 큰 베팅… "R&D 투자 매년 2배 늘려 미래시장 선점"

생산량 확충… 포스트 800만대 체제 밑그림 그려

고성형 초강도강 등 신소재 개발에도 역량 집중

그룹 브랜드가치 높여줄 GBC 신축 작업도 박차

현대차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총 80조7,000억원의 투자액 중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와 스마트차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신년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가 6일 내놓은 '통 큰 투자계획'도 이 같은 정 회장의 의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R&D 투자금액만 연평균 기준으로 2배가량 늘려 친환경과 스마트 분야에서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생산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브랜드 파워도 높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결정에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확대 요구에 재계 맏형으로서 앞장서겠다는 정 회장의 뚝심도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R&D 투자 2배로 대폭 확대=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현대차그룹이 R&D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31조6,000억원이다. 연평균 7조9,000억원을 R&D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룹에서 R&D에 투자했던 금액은 매년 3조~4조원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R&D 투자액이 평균 2배나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D 투자는 친환경차와 스마트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와 고급차, 차세대 엔진 개발에 집중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원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신규 수소연료전지차 같은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 모터와 배터리 같은 핵심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마트차에는 2조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 및 차량 정보기술(IT) 수준을 높이고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 환경차 시험동과 전자연구동 신·증축이 추진되고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 및 전자제어 연구센터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R&D의 핵심인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 2018년까지 친환경 및 스마트차 개발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에 달하는 R&D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는 "다양한 차세대 엔진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과 중국·유럽 같은 주요 시장에서의 연비규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생산량 확충, 1,000만대 생산체제 갖춘다=이번 투자계획에는 '포스트 800만대 체제'에 대한 밑그림도 담겨 있다.

우선 현대차는 연 생산 800만대를 넘어선 만큼 1,0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시설확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현대차 4·5공장과 멕시코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울산과 화성, 서산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엔진과 변속기 같은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차세대 엔진 개발을 위한 시설투자도 단행하고 미래형 시트와 경량화 소재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철강 부문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철강은 연비와 안전성 같은 차량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고성형 초강도강과 특수강 등 첨단 신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선박 구입 확대와 물류처리능력 강화, 건설을 포함한 기타 부문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전체 80조7,000억원의 투자금액 중 부품사에 17조3,000억원, 철강사에 6조7,000억원, 기타 계열사에 5조1,0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그룹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에도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2018년까지 토지매입 비용을 포함해 공사와 인허가, 기타 부대비용 등에 총 1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건설에 투입될 4,225명의 고용을 창출해 GBC 건립이 안정적으로 조기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R&D 신규 채용 인력을 감안하면 1만1,000여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통 큰 투자 결정을 내렸다"며 "경기회복이 절실한 시기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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