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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돈 크레머, 올해는 실내악단과…

‘영원한 봄’ 주제로 고전·현대 음악 바이올린 선율로 선보여<br>내달 6·7일 예술의 전당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발트 3국의 젊은이로 구성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1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온다.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해석으로 올 때 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해 온 그가 이번에도 색다른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첫 날인 12월 6일에는 계절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 ‘영원한 봄(Sempre Primavera)’을 주제로 한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을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폴레바야의 ‘미풍’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봄’ 발췌곡 등 봄을 소제로 한 곡을 새롭게 편곡, 색다른 연주를 들려준다. 또 작곡가 아우어바흐가 이들에게 헌정한 ‘슬픔의 성모에 대한 대화’ 페트르의 ‘바이올린과 현ㆍ타악기를 위한 프라트르’ 등 현대작곡가의 작품들도 곁들인다. 7일은 ‘러시아에 대한 경의(Homage to Russia)’라는 부제를 걸고 칸첼리의 ‘V&V’,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 등이 독특한 그의 해석으로 연주된다. 라트비아 공화국의 리가 출신인 기돈 크레머는 67년부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69년 몬트리올 콩쿠르 2위, 70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를 휩쓸며 당당히 세계 음악계의 중심에 섰다. 80년대 당시 소련정부가 처음으로 서방세계의 자유로운 연주활동을 허락한 최초의 예술인이었던 크레머는 사회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서독으로 망명, 음반ㆍ영화ㆍ무대 등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연주회가 열릴 때마다 무엇을 연주했는지, 어떻게 해석했는지는 작은 음악적인 사건이 되곤 했다. 피아졸라가 대표적인 예다. 96년 크레머는 피아졸라의 곡을 재해석한 음반 ‘피아졸라 예찬’ 발매 후 클래식 음악가들에게 탱고 연주의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치지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꽉 찬 그의 연주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6일부터 7일까지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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