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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중소철강 갈등증폭

포스코-中 저가 제품들 침투등 대비 2007년까지 年 40만톤 증설<BR>중소철강업계-과잉설비·중복투자 불가피 시장 위축땐 줄도산 당할 것

포스코-중소철강 갈등증폭 포스코-中 저가 제품들 침투등 대비 2007년까지 年 40만톤 증설중소철강업계-과잉설비·중복투자 불가피 시장 위축땐 줄도산 당할 것 스테인리스(STS) 냉연시장을 둘러싸고 포스코와 중소 철강업체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오는 2007년 6월까지 모두 2,971억원을 투자해 연산 40만톤 규모의 STS 냉연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중소 STS 냉연업체들이 일제히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결국 과잉설비 문제를 초래하고 중소 철강사의 도산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양측의 이 같은 갈등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연초 중재를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셈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글로벌 경쟁력 누군가는 갖춰야"=포스코 측은 이와 관련해 "저가 STS 제품의 내수시장 침투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생산품은 액정표시장치(LCD) 부품과 자동차 배기계용 등 400계 제품에 집중돼 중소업체와 시장이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니켈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400계(니켈 미포함) 등 전략제품 위주로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하공정(냉연) 설비를 증설하면 가격경쟁력이 커져 거대기업들이 경합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또 다른 관계자는 "STS 제품은 고가 제품(톤당 270만원 수준)인 만큼 기존 철강재와 달리 제품 가격에서 운송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며 "동북아 지역의 블록 상품이 아닌 월드와이드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어 수출선 다변화로 국내 냉연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잉ㆍ중복투자, 중소업체 고사한다"=STS 냉연사들은 하지만 "포스코의 열연강판을 공급받아 가공 생산해온 상황에서 포스코가 가공능력을 늘리면 우리는 죽으라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현재 국내 STS 냉연설비 규모가 110만톤에 달하는데도 시장이 협소해 생산은 102만톤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추가 증설이 단행된다면 결국 과잉설비와 중복투자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더욱이 현재 수출물량 30만톤 가운데 절반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이 자체 STS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도 위축될 경우 줄도산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들은 또 중국 저가수입품 공세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강업은 거대한 투자자금이 일시에 투입되는 장치산업"이라며 "단지 인건비가 적다는 이유로 최신 설비를 보유한 국내 중소업체보다 싼 가격에 높은 품질의 중국산 STS 제품이 들어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5-05-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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