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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납품사'씽씽' 현대차 납품사는'후진'

車 부품업체 희비<br>오스템·동양기전등 판매 호조 GM대우 '특수'<br>현대 관련사는 파업영향 생산차질로 매출 '뚝'


자동차 섀시모듈, 시트부품업체인 오스템의 충남 천안 공장. 2만9,000평 규모의 이 공장 생산라인의 불은 밤새도록 켜져 있다.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GM대우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납품주문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교대 근무 체제로 돌입한 지도 어언 3년째다. GM대우로부터의 수주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20%가량 늘어난 데 이어 올1월에도 전년동기보다 10%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의 1개 부품이 공급되는 연간 물량을 차량 대수로 따지면 지난 2005년 28만대에서 현재는 40만대까지 늘어난 상태. 이에 따라 납기 대응 차원에서 용접ㆍ프레스ㆍ조립 라인 등 설비도 지난 2005년 대비 60%가량 증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GM대우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에는 샤시모듈과 시트부품을, 또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칼로스'와 '매그너스'에는 샤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며 "생산캐퍼를 늘렸음에도 공급물량 증가로 평일에는 하루종일, 휴일에도 50%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DC모터를 납품하는 동양기전도 GM대우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5년 500억원 정도였던 GM대우 관련 매출은 지난해 650억원(예상)에 이어 올해는 750억원 정도를 목표로 잡았다. 회사측은 "자동차부품이 총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데 GM대우로의 납품 비중은 전체의 20%정도"라며 "자동차부품 사업 내에서 GM대우의 납품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파업 사태로 삐걱거리면서 부품업체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GM대우는 지난해 별다른 조업 차질 없이 한해를 마무리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전년대비 1.5%포인트 증가한 10.7%까지 끌어올리며 부품업체도 호황을 맞고 있지만, 현대차 부품업체들은 파업 국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실제 현대차의 경우 노조가 설립된 지난 87년 이후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이 일어나 누적 파업일수만 323일에 달한다. 최근 파업일수도 지난 2004년 5일, 2005년 11일, 지난해 20일 등으로 증가세다. 반면 90년대 파업일수가 1년에 100일을 넘길 때도 있었던 대우차의 경우 GM그룹으로 인수된 지난 2002년 4월 이후 부터는 간헐적인 파업만 있었을 뿐 조업 차질을 빚은 사례는 거의 없다. 이런 대조는 현대차 부품업체의 생산차질로 귀결되고 있다. 현대차 납품 비중이 90%인 울산 H업체의 경우 올 1월 매출이 예년보다 30%가량 줄어들 전망. 연초부터 시작된 연장ㆍ특근 거부에다 15일 부분파업까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70%수준인 공장가동률도 부분파업이 계속될 경우 50%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른 업체 영업팀 관계자도 "지난해 현대차 파업사태로 연초 계획 달성률이 85%에 그쳤는데 연초부터 파업 때문에 걱정"이라며 "GM대우 물량(연 120만대)이 늘어나더라도 현대ㆍ기아차 물량(연 350만~360만대)의 40%가 안되기 때문에 매출감소분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파업에 따른 실적악화가 부품업체의 단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는 반면 GM대우 부품업체들은 GM대우 모멘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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