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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브랜드 가치 키워 삶의 질 'UP'


'718억6,000만 달러.'

글로벌 브랜드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세계적인 음료 기업인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다. 코카콜라의 브랜드가치는 전세계 1위다. 우리나라 돈으로 80조9,86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도 무려 234억3,000만달러(17위)다.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소비로 이어진다. 누구나 콜라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고 같은 값이면 코카콜라를 찾는다. 그만큼 위력이 강하다. 스마트폰 구입시 애플과 삼성을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브랜드=돈'이다. 이 때문에 SKㆍGSㆍLGㆍ두산 등은 회사 안에 브랜드관리위원회나 담당 부서를 두고 그룹 이름을 관리한다. 계열사가 사고를 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신중히 다루는 것이다.

특히 그룹 이름을 가진 계열사들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다. 그룹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LG는 약 2,500억원, SK는 1,400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계열사에서 받았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중요성이 사기업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브랜드가 중요하다. 실제로 상당수 지자체 등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서울시가 '하이 서울(Hi Seoul)' 슬로건을 내거는 것도 대내외적으로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공기업 등 공공영역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브랜드 가치가 높을수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같은 서비스에도 국민들이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표적인 사례다. aT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2011년 기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농수산물 유통 등을 맡고 있는 aT의 업무방식이 그만큼 친절하고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자산관리공사는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이라는 비전을 추진 중이고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민과 함께 고효율ㆍ저탄소 에너지사회를 만들어가는 녹색성장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브랜드 개념을 정했다.

이는 해외사업을 하는 데도 적용된다. 공기업도 해외에서 경쟁하고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영국의 다나(Dana)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석유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져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물론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13개국에서 총 17개의 사업을 수행 중인 한국수자원공사도 해외진출 사업을 확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제는 공공영역도 브랜드를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해야 할 때가 됐다"며 "국민들이 공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하며 이는 브랜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공기업도 기업이고 국민과 접점이 많은 만큼 민원관리를 잘해 이미지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제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령 이미지가 높아지면 1원을 들여도 1.2원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최근에는 민원 관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의 길이 넓어졌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ISO 26000 &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보면 최고경영자(CEO)가 작은 허점을 해결하지 않고 놔둘 경우 그것이 커져서 기업이 붕괴된다"며 "이 시대에는 사회적 책임이 그런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 공기업 등 모든 기업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한 말이다.

특히 공기업이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면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적은 설득력을 얻는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포춘지가 선정한 존경받는 에너지기업 4위에 올랐다. 한국전력도 공익 우선의 전원개발을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대한적십자사와 헌혈약정을 체결하는 등 사회공헌활동 사업만 7개를 진행 중이고 교통안전공단은 윤리경영 실천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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