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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업계 '빅뱅' 시작됐다

GM 6월1일 파산보호 신청… 크라이슬러, 피아트서 인수 임박


미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마침내 부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6월1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됐다. GM의 유럽법인인 오펠은 러시아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손잡은 캐나다의 자동차부품 업체 매그나인터내셔널에 매각됐다. 같은 날 미국 빅3 가운데 한 곳인 크라이슬러는 파산법원의 회생계획 판결을 받게 되면 곧바로 이탈리아의 피아트로 팔려갈 운명이다. 이로써 미국 빅3 자동차메이커가 100년가량 주도해온 세계 자동차시장에 본격적으로 ‘빅뱅’이 시작됐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과 채권단의 출자전환 협상 시한인 30일(현지시간) 오후5시를 넘김에 따라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얼마나 많은 채권단이 GM의 새로운 협상안에 동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에 관계없이 GM이 6월1일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M은 이사회를 개최해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GM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리츠 핸더슨이 6월1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뉴욕증시에서 파산보호 신청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GM 주가는 전일 대비 33% 급락한 77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1933년 4월18일 상장된 후 76년 만에 처음으로 주가가 1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 측과 협상에서 합의한 건강보험기금 출자전환과 명예퇴직 계획이 노조원 투표에서 승인됨으로써 GM은 파산보호 신청 후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미국 3위 자동차 업체인 크라이슬러 역시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날 파산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에 대한 판결을 받는다. 크라이슬러는 회생계획이 법원에서 승인되면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지분 20%를 소유한 새로운 크라이슬러(뉴 크라이슬러)에 우량 자산을 모두 매각하게 된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확실해지면서 새 판 짜기에 돌입한 세계 자동차산업은 더욱 거센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자동차산업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가 비틀거리는 틈을 노려 아시아와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 미국에서 대대적인 세력확장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세계 자동차시장이 40% 가까이 축소되면서 소형차ㆍ고효율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이를 계기로 아시아와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영향력을 급속하게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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