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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융합에너지 사업, 선진국의 롤모델"

■ 프랑스 카다라슈서 만난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

추진속도 빨라 해외이목 집중

선제투자 中 실패땐 한국 타격… 세계가 합심해 성공 도와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한국이 뛰어든 것은 인류의 이익을 늘리고 우리의 자원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22일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만난 정기정(64·사진) ITER 한국사업단장은 "우리나라가 ITER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는 7개국에 포함됐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040년대 핵융합 에너지를 상용화하려는 우리의 계획은 다른 선진국의 롤모델이기도 하다"며 핵융합 사업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높은 추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1조 원에 가까운 건설비를 부담하며 ITER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미래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서다.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ITER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3년 6월로 현재 초전도 도체·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등 10개의 조달 품목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올 4월까지 ITER 국제기구(IO)를 통한 연구·개발(R&D)과 설계용역, 다른 회원국 조달품목 등에서 지금까지의 투자액(1,800여 억원)보다 많은 3,097억원 규모의 수주를 일궈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목표를 세우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중국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체 핵융합연구장치인 이스트(EAST)와 ITER를 기반으로 한국 등 다른 나라보다 빠른 2030년대까지 핵융합에너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중국이 현재 핵융합연구에 엄청난 재원을 쏟고 있는데 다른 선진국에서는 이를 경계하거나 실패하기를 바라는 시선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이 핵융합 프로젝트에 먼저 실패하면 다른 나라도 관련 투자가 끊길 수 있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달에도 수출을 위해 ITER 회원국과 꾸준히 접촉한 데 이어 인터뷰 직후에도 국산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곧바로 세계 최대 가속기가 있는 스위스의 유럽 핵입자물리연구소(CERN)로 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제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기회가 많다"며 "사업단 인원이 33명에 불과해 매일 검토해야 하는 서류만도 산더미 같지만 국익을 생각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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