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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주 눈높이 낮추는 증권가

주력사업 실적부진 속

경영권 분쟁 등 악재에 목표주가 줄줄이 내려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증권사들도 롯데 계열사들의 주가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유통업종 등 주력사업의 실적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 거래일 대비 8.50%(1만9,000원) 내린 20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전 거래일 대비 6.44%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롯데제과(-1.87%)와 롯데손해보험(000400)(-1.84%) 등도 하락 마감했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진 것은 2·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슈까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0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2,987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여기에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하루만 증권사 10곳이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오너 리스크를 반영해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경영권 분쟁 종료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 없이는 당분간 주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도 롯데쇼핑 영업 부문은 물론 경영권까지 '내우외환'이 닥친 것을 꼬집으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32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MC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071840)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업황과 오너 리스크를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9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롯데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며 "본연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선 경영권 분쟁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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