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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슬람복장' 사진논란

힐러리측 유포 가능성 의혹<br>오바마측 "분열 조장" 맹공<br>미니 슈퍼화요일 변수 될듯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슬람을 연상케 하는 소말리아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 한장으로 미국 대선 여론이 들끓고 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이 흰색 터번을 머리에 쓰고 어깨에 걸쳐 길게 내려오는 소말리아 족장 차림을 하고 지팡이를 쥐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라이벌 진영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캠프 쪽에 의해 유포됐다는 것. 이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옥신각신하며 서로를 비방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온라인판 가십 사이트인 드러지 리포트는 사진 속 오바마 의원은 2년전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했을 때 케냐에서 이 같은 소말리아식 전통복을 입고 있으며 힐러리 캠프 측 사람이 이를 무단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오바마 캠프의 데이비드 플라우프 매니저는 “이는 이제까지 어느 선거 진영에서도 찾아볼수 없던 가장 모욕적이고 불쾌한 행동”이라며 “미국의 대외적 존엄성을 깎아내리는 분열정치의 표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메기 윌리엄스 힐러리 캠프 매니저는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오바마 측”이라며 “그들은 현재 직면한 주요 국가 현안들은 제쳐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의원의 사진은 다음달 5일 또 한번의 격전지가 될 미니 슈퍼화요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터진 사건이어서 논란의 불씨가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관측통들은 그러나 케냐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의원이 집안의 뿌리와 맞닿은 의상을 입은 것보다 이를 비방목적으로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힐러리 측이 더 타격이 클 것이라는 해석이다. 힐러리 의원은 지난 2주동안 11곳의 주 경선에서 줄줄이 오바마 의원에 패배해 대선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미니 슈퍼화요일에 전부를 걸어야하는 실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는 전국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CBS방송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의원이 지지도 54%를 차지해 힐러리 의원(38%)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대선후보로 뽑히기를 바라고 있으며 또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대적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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