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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2본부장

"ETF시장 머잖아 급성장 할 것" <br>'수수료 낮아 투자자에 수익 가장많이 전달' 강점<br>연내 브라질·美·국내 실물자산등으로 영역 확대<br>"수급여건 개선돼 국내 증시 장기 상승국면 돌입"


[증권가 사람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2본부장 "ETF시장 머잖아 급성장 할 것" '수수료 낮아 투자자에 수익 가장많이 전달' 강점연내 브라질·美·국내 실물자산등으로 영역 확대"수급여건 개선돼 국내 증시 장기 상승국면 돌입" “머지 않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변곡점이 찾아올 것을 확신 합니다.” ‘ETF 전도사’로 유명한 배재규(47ㆍ사진) 삼성투신운용 인덱스운용2본부장(상무대우)은 “ETF시장이 커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투자자들이 효율성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ETF의 대중화는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TF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투자수단이라고 단언한다. 배 상무는 “가장 합리적인 투자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시장의 과실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ETF는 회전율이 굉장히 낮아 시장의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가장 많이 전달해주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TF의 총보수는 0.5% 수준으로 주식형펀드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또 환매 후 투자금을 찾기 위해 7~10일을 기다려야 하는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이틀 후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처럼 중간비용이 적고 환금성이 좋아 ETF는 시장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으로 안겨주는 상품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중장년층이 접근하기 번거로운 점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배 상무는 “우리나라의 간접투자 시장은 판매사가 좌우하는 시장인데 판매사의 경우 자기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수료를 많이 받는 펀드를 투자자에게 권하곤 한다”며 “이 때문에 ETF가 투자수단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TF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투자하는데 중장년층은 절차상의 번거로움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 상무는 “모든 변혁의 순간이 늘 불현듯 찾아오듯 ETF시장이 언제 폭발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변화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며 시장 참여자의 수준 향상으로 주식투자의 수익률이 궁극적으로는 지수의 수익률에 수렴할 수밖에 없는 점 등이 ETF 성장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식형 ETF가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인 3조원 가량이다. 배 상무는 “대표적 금융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으로 국내 ETF 시장 역시 이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앞서 말한 ETF의 효율성을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순간 ETF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은 이 같은 판단 하에 올해 내에 브라질, 미국을 비롯해 채권 및 실물자산 등으로 ETF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제를 장세진단 쪽으로 돌려봤다. 배 상무는 장기전망임을 전제로 “단기적인 등락이 있겠지만 국내 증시는 장기 상승국면에 돌입한 상태”라고 답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이 다수 출현함에 따라 펀더멘털이 강화됐고 적립식펀드 문화의 정착 및 연기금 출현 등으로 수급여건이 크게 완화된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최근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증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펼쳤다. 배 상무는 “중국증시의 경우 2008 베이징올림픽이 일종의 바로미터로 이야기되곤 했는데 조정은 항상 먼저 찾아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증시가 올림픽을 앞두고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ETF=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주가지수를 사고파는 증권상품으로 보면 된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실시간으로 펀드 기준가가 공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반 주식처럼 기준가를 보면서 매매할 수 있다. 보수 역시 0.5% 수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보수에 비해 현저히 낮다. ● 배재규 상무는 ETF 국내첫소개 '전도사'… 본사 '펀드매니저상' 수상도 배재규 상무는 국내에 ETF를 소개한 사람이다. 그래서 'ETF 전도사'란 별명을 갖고 있다. 배 상무는 "시카고에서 파생상품 관련 연수를 받던 중 존 보글(미국의 거대 자산운용그룹인 뱅가드의 설립자)의 인덱스 관련 서적을 접한 뒤 ETF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ETF 영역 개척에 대해 평가 받아 지난 2007년에 서울경제가 주최한 '2007년 대한민국 증권대상'에서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온 가족이 ETF 투자자"라며 "나는 물론이고 아내와 아이들 역시 ETF에 투자 중"이라고 소개했다. 종목별로는 배 상무가 코덱스200을 비롯한 자동차, 반도체, 은행, 차이나H를, 가족들은 코덱스200과 차이나H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ETF 투자방법은 "'물타기'에 겁먹지 말라"는 것. 개별종목에 대한 '물타기'는 금물이지만 ETF투자자라면 수익률이 저조할 때 오히려 과감하게 재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종목과 달리 국가경제를 반영하는 지수는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신념은 실제로도 빛을 발휘했다. 2만1,500원에 산 코덱스차이나H가 수직하락하자 1만4,200원에 재매수, 현재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한다. 배 상무는 끝으로 "투자자들에게 세계 각국의 ETF, 다양한 종류의 섹터 ETF를 보급해 ETF만으로 투자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 배재규 상무 약력 ▦1961년 경남 산청 출생 ▦1980년 서울 보성고 ▦1985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1989년 한국종합금융 주식운용 ▦1995년 SK증권 운용총괄 ▦2000년 삼성투신 주식2팀 ▦2007년 삼성투신 ETF운용팀장 ▦2008년 삼성투신 인덱스운용2본부장(상무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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