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남북정상 5월에 만나나" 기대감

盧대통령, 러 전승기념행사 참석 결정따라 김정일 위원장도 간다면 전격회동 가능성

광복 60주년인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2차 세계대전 전승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고 청와대가 1일 공식 발표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초청을 받은 북한이 ‘결단’을 내릴 경우, 남북 정상이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무대는 마련된 셈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남북정상이 만날 수 있는 국제무대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탓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소문도 한때 돌았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지난 연말에 러시아측으로부터 행사의 초청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이번 행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희생을 기리고 21세기 인류의 공동과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나라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부는 이번 참여를 통해 6자 회담 등 향후 대북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남북 정상이 만날 수 있는 무대는 만들어졌다. 그러나 실제 북한이 참석할 지는 미지수다.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 정상급 지도자가 대거 참석하는 다자 국제무대에 참석하는 일이 별로 없어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러시아의 위상을 세계에 적극 알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북한이 초청을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거나 아니면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다보스 포럼 폐막총회 연설에서 “북한이 APEC에 참여할 수 있다면 6자 회담 당사국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셈”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많은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선언하는 축제의 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1일 브리핑에서 “정동영 장관이 말한 것은 6자 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평화적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기대감을 피력한 것이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하거나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는 남북간의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맞물려 그 진행 방향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