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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월급 290만원 사회초년병 결혼자금 모으려면

소득30%로 지출 줄여 청약·재형저축 늘려야<br>정기적금 꾸준히 넣고 적립펀드 월 38만원 납입<br>연금신탁에 월 15만원씩 소득공제 혜택도 챙겨야<br>만기적금 1000만원은 원금보장 ELD·ELS에




Q. 안녕하세요. 지난해 입사한 사회 초년병입니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소유한 자동차는 없습니다.

월급은 290만원 정도입니다. 한 두 차례 성과급 등도 나와 1년 동안 예ㆍ적금을 중심으로 2,100여 만원을 모았습니다.

세부적으로 ▦올 11월 만기인 자유불입식 적금통장에 1,000만원 ▦2015년 말이 만기인 1,000만원 만들기 적금 통장에 매달 27만원 가량을 넣어 현재 305만원 ▦재형저축에 매달 5만원씩 넣어 현재 46만원 ▦2016년 만기 적금에 매달 100만원씩 현재 700만원 ▦주택청약에 매달 2만원씩 20만원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70만원 정도가 있습니다.

생활비는 휴대폰ㆍ술값ㆍ택시비ㆍ커피값 등 생활비로 100여만원을 쓰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일찌감치 보험에 불입해놓으신 것이 있기에 최근 특약 하나를 가입해 매달 5만원씩 빠져나갑니다.

제 1의 재테크 목적은 결혼자금 마련입니다. 현 상황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적금도 있는 상황인지라 조금은 더 공격적으로 자산 분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A. 평생 살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초석을 잘 다져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은 올바른 재무설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시기입니다.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먼저 명확한 재무목표를 세우고 현재의 재무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정된 목표에 맞게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세(稅)테크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0대 후반의 재무 관심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결혼비용과 전세자금 혹은 주택자금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에 치중하다 보면 결혼 이후 자녀의 양육문제, 노후자금 준비에 소홀하게 됩니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적인 재무목표와 더불어 결혼 이후 주택 확장 및 자녀 보육비를 위한 중기적인 재원 마련, 장기적으로 의뢰인의 은퇴생활을 위한 노후자금 준비가 함께 설계돼야 합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지출을 줄이는 데서 시작합니다. 먼저 의뢰인 지출을 월소득 30% 이내로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많은 부분이 초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지출 훈련을 사회생활 초기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자의 나이가 아직 30대 이내로 예상되고 연간 급여총액이 4,000만원 내외임을 고려할 때 더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드리며 나아가 소득공제 상품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단기목표인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납입 중인 두 개의 정기적금은 만기까지 적립하도록 합니다. 납입 중인 적금의 만기 이후에는 결혼 시까지 100만원 이내 금액으로 재가입해 지속적인 재원을 마련합니다. 현재 보유 중인 주택청약저축은 10만원으로 증액하시기 바랍니다. 가입기간이 2년이 지나면 높은 금리가 적용되므로 한도를 늘리고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전략을 가져가면서 중기적인 재원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앞으로 자녀가 태어나고 주택의 규모가 커질 때를 대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적립식 펀드를 38만원 가입하도록 합니다. 처음 시도하는 투자인 만큼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분산투자를 권유합니다. 적립식 펀드 상품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해외투자형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가입하기 전 본인의 투자성향을 상품 전문가와 상담해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어느 정도 학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소득이 늘어난다면 조금 더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난해 말 세법 개정을 통해 신설된 재형저축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7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으며, 최근 각 금융기관의 유치경쟁으로 연 4.5~4.7% 가량의 금리가 형성돼 있어 일반 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월 10만원 이상 가입해 절세 효과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또 장기목표인 은퇴설계를 위해 소득공제되는 연금신탁을 매년 15만원씩 납입하시고 소득이 증가하면 연간 공제한도(400만원)인 월 33만원까지 한도를 늘리기 바랍니다. 투자상품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소득공제와 같은 절세를 통해 실질 소득을 올리는 것도 바람직한 재테크입니다. 월 15만원이 노후를 위한 충분한 금액은 아니지만 '노후설계를 향한 첫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자유불입식 적금 1,000만원은 결혼자금 재원이라는 특성을 참작해 주식이나 고수익 채권보다는 원금보존형 상품이나 그 동안 어느 정도 위험성이 검증된 주가연계증권(ELS)형태의 상품에 투자하기 바랍니다. 고수익만 추구하다 보면 정작 자금을 사용해야 할 시점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인 만기 1~2년 이내의 주가연동예금(ELD)나 환율(달러) 연계형 상품을 추천합니다. 원금 보존과 정기예금 대비 고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으로 자금 사용이 확정된 경우 적정한 투자방법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를 바란다면 ELS로 운영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대상인 기초자산에 따라 상품의 변동성이 달라지는데 위험성이 큰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코스피(KOSPI)200 같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3년 만기,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상품이 적정합니다.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적금의 목돈도 위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한 가지는 소비성 자금을 별도로 모으는 것입니다. 어렵게 모은 종잣돈을 자동차, IT기기 구매, 해외여행 등으로 사용하지 말고 앞서 예상해 별도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생활 시작 후 1년 동안 비교적 무난한 자산을 형성한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초심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경제상황에도 관심을 가지고 각 금융기관의 상품에 대해 지식을 쌓아둔다면 의뢰인이 바라는 자산형성에 더욱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적인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서 위 제안대로 체계적인 재테크 습관을 들이고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켜 가시기 바랍니다.

/김강윤 신한은행 PWM압구정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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