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유아용품 넘어 기계·의료기기까지<br>교육수준 높고 사회진출 활발<br>사업 아이템도 전문화 추세
여성의 창업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로 가정생활에서 발견하는 의류, 식품,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 한정된 아이템에서 벗어나 조립제품이나 기계장치, 의료기기 등 산업 현장에 응용될 수 있는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최근 시상식이 열렸던 207년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는 리팩21이 제작한 '선반 기능을 가진 조립식 팔레트 겸용 박스(사진 왼쪽)'가 아이템 106개 가운데 우수창업아이템 대상을 차지했다.
이 제품은 상하좌우 슬라이딩 폭 시스템으로 총 1톤(층 당 250kg)을 버틸 수 있어 고객이 쌓아놓을 제품의 조건에 따라 크기와 강도, 재질을 선택해 조립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접어서 부피를 줄여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작자인 임효연 씨는 "건설현장에서 본 목재 팔레트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조립식에 여러 기능을 부가한 팔레트를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 역시 '제조ㆍ전열교환기용 필터 자동교환장치(사진 오른쪽)'가 받아 여성 기업으로는 흔치 않은 아이템을 성공시켰다. 이 자동장치는 실내공기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열손실 또한 최소화한 것으로, 전열교환기에 들어가는 은 필터를 간편하게 센서에 의해 자동 교체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환자의 환부에 진통제를 투여하는 약물투여장치를 제출한 트리디메딕스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적층형 폐수열회수를 개발한 정진시스템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트리디메딕스는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0억의 매출을 예상,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기기의 국산화 성공에 따른 수입 대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경협 관계자는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진출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사업 아이템 역시 과거에 비해 훨씬 다양화ㆍ전문화 되고 있다"라며 "창의적이고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 발굴,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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