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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증가세 유지될것"

산업硏 보고서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유지되거나 지난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9일 발표한 ‘설비투자의 요인 분석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대기업들의 과잉설비 해소와 장기간의 수출호조, 원화 강세 등을 근거로 들면서 이처럼 전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7%대 중반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설비투자 확장 국면의 유지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돼왔으며 특히 산업은행 등의 조사 결과로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그러나 KIET는 설비투자 순환변동치의 움직임을 근거로 “2005년 이후 설비투자는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역시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최근에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웃돌아 설비투자 상승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설비투자의 실적치와 장기 추세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설비투자 괴리도 역시 2001년 이후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설비투자가 수년간 적정수준을 밑돌아 설비투자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KIET는 지적했다. 아울러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내수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과 수입 자본재가격이 하락했다는 점도 설비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KIET의 분석이다. 다만 KIET는 ▦ 제조업의 해외투자를 대체할 국내 투자기회의 부족 ▦ 성장동력 산업의 사업화 부진 ▦ 고용유발효과가 큰 중소기업의 투자부진 가능성 등을 투자확대의 구조적인 제약요인으로 꼽으면서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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