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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고급 특수지로 활로 찾자"

한솔제지 프리미엄 지종 '팬시'… 무림그룹 디지털·잉크젯지 생산

깨끗한 나라는 해외판로도 넓혀… "고부가시장 공략 수익성 개선"

충남 서천에 있는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직원이 특수지 제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솔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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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제지산업 침체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제지업체들이 고부가가치 특수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제지업체들은 최근 침체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인쇄 용지 생산은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솔제지는 고부가가치 지종인 '팬시' 종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팬시지는 크게 고급 인쇄용지와 일반 팬시지로 구별되는데 고급 인쇄용지는 고급 화보집과 카탈로그, 캘린더 등에 주로 사용된다. 출판물 표지나 간지, 고급쇼핑백, 봉투, 카드 등에 사용되는 팬시지는 인쇄용지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위험 부담이 크지만 단가가 높아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이처럼 고급 인쇄용지(몽블랑, 앙상블, 르네상스 등)와 무늬지(페스티발 등), 색지(매직칼라 등)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기기 보급이 급속히 늘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한솔제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중국에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고급 화장품 케이스 시장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솔제지의 특수지 부문 매출은 2013년에 비해 23%나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무림그룹도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전략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무림은 7월 중순 무림페이퍼 진주공장 설비 투자를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용 인쇄용지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용 인쇄용지는 디지털지와 라벨지, 잉크젯 용지 등 프리미엄 지종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인쇄 시장의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캐슬론앤컴퍼니'에 따르면 디지털 컬러 출력량은 오는 2021년 1조2,000억 페이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림은 진주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내년 말에는 고부가가치 산업용 인쇄용지 비중이 일반 인쇄용지의 35% 수준까지 늘어나고 중장기적으로는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국·일본·호주 등 해외 선진국에 전체 수출 물량 중 50% 이상을 내보내고 있는 깨끗한나라는 제지사업 분야 연구개발(R&D) 비용을 연평균 7.5%씩 늘려나가면서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식품용 프리미엄 포장지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면서 해외 프리미엄 시장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이 회사는 컵라면 용기 등에 쓰이는 저평량(얇은 두께) 원지 개발에 나서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 용지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화장지·기저귀 등 주력 상품군인 생활용품 시장의 고급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52%로, 제지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의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릴리안 숨쉬다, 순수한면, 보솜이 프리미엄 천연코튼, 프리미엄 베이비팬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무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국내 까다로운 소비자의 검증을 받은 프리미엄 제품은 해외시장 공략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상하이 고급백화점과 홍콩 소매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판매망을 넓히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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