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은 12일 기업설명회(IR)에 앞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3ㆍ4분기부터 휴대폰 마진율이 10%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전무는 D램 등 반도체 생산계획에 대해 “당초 낸드와 D램을 절반씩 생산하려 했던 15라인에서 D램으로 채우고 있을 정도로 D램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D램에 주력하고 하반기에 낸드플래시의 성수기가 온다면 다시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거센 추격과 관련, “반도체에서 기술 리더십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DM)의 실적과 관련해 주 전무는 “4ㆍ4분기 본사 기준으로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해외판매를 포함하는 연결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지적했다. 주 전무는 통신부문에 대해서도 “HSDPA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가 마진율 10%대 중반으로 올라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는 게 성장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주 전무는 “LCD의 위축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회사 규모가 커졌다는 점도 원인”이라며 “해외에서 가치투자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전무는 또 환율이 실적에 미친 영향에 대해 “지난해 순익 7조9,300억원에 지난 2004년 환율을 적용하면 10조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며 “올해 환율을 900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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