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듯 달려가라(이시형 지음, 중앙북스 펴냄)=르까프로 유명한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덕’(德)의 경영철학을 정리했다. 경쟁이 심한 기업환경에서 화승은 그동안 조화롭고 자연스런 문화, 부드러운 분위기를 강조해왔다. 오래된 기업이면서도 보수적이지 않고 벤처 기업 못지 않게 유연하게 변화에 대처한다는 평이다. 저자는 이것이 덕치 덕분이라고 보고 “덕은 그저 온화하고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힘이고 에너지”라며 “어떤 경영방식보다 큰 힘을 발휘하는 게 덕”이라고 강조한다. 1만5,000원. ■이건희의 서재(안상헌 지음, 책비 펴냄)=다독가로 널리 알려진 이건희 삼성회장의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 저자는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에게 영향을 미친 책들을 살펴본다. 이회장은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영 선언을 하며 경영의 전면에 나서기 전까지 그는 은둔의 경영인이었고 이후에도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 적다. 저자는 이회장의 인생과 경영 활동을 토대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책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1만5,000원 ■빌딩을 지배하라(서브원 FM사업부 지음, KMAC 펴냄)=국내 빌딩관리 비즈니스 기업 서브원이 빌딩경영관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은 빌딩관리도 더 이상 단순 경비, 청소를 넘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첨단 시스템 운영, 고객 만족 서비스 제공 등 고품격 서비스가 필요한 비즈니스라고 말한다. 건물경영 노하우를 비롯해 임대관리, 리모델링 등 다양한 투자활동까지 FM(Facility Management) 비즈니스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1만2,000원. ■더 자일리톨(조원장ㆍ자일리톨 연구회 지음, P당 펴냄)=핀란드의 낯선 자일리톨은 어떻게 대한민국에 스며들었을까. 2000년 출시 이후 월 100억 매출 돌파 등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자일리톨. 1997년 ‘자일리톨F’로 실패한 뒤 다시 시장을 석권하기까지의 자일리톨 마케팅, 홍보의 전 과정을 담았다. 책은 자일리톨로 천연 감미료와 건강한 먹을거리 바람이 불었고 사양 산업이었던 껌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고 말한다. 자일리톨 섭취와 건강, 원산지 핀란드 여행 정보도 포함돼 있다. 2만6,000원. ■생산적으로 싸워라(니콜 조니ㆍ데이먼 베이어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혁신은 기본적 소양 중 하나가 됐지만 실천하기 까다로운 과제다. 저자는 10여년간 해왔던 세계 우량기업들의 컨설팅을 토대로 혁신의 중요한 과제는 생산적인 싸움이라고 소개한다. 리더는 말을 잘 따르는 부하를 훨씬 더 아끼고 인정한다. 그러나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위대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말 잘 듣는 예스맨보다 논쟁을 좋아하는 인물을 조직 내에 수혈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사고를 활성화시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도록 만든다는 얘기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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