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봄 분양시장 활짝] 중소형도 4.5베이 설계… 아파트 평면 진화 "끝이 없네"

59㎡ 방 3개·거실·욕실등 갖추고 발코니 확장하면 90㎡ 까지 가능<br>김포한강신도시 예비청약자 북적… 1∼2인 가구 늘어 소형인기 바람






최근 1년 여 만에 분양을 재개한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건설과 대우건설은 분양 아파트를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했다. 가구수는 반도건설이 1,498가구, 대우건설이 812가구에 달했다. 김포 신도시에 여전히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고 아직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가시지 않은 탓에 비록 1ㆍ2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면하지 못했지만 무려 5만 명에 이르는 예비 청약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갈수록 진화하는 소형 평면=예비 청약자들이 소형 아파트에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최근의 전세난도 한 몫 했지만 특색 있는 소형 평면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좁고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공간 구조나 가구 등을 효율적을 꾸며 신혼부부, 노부부 등 2~3인 가구가 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만든 것이다. 반도건설은 중대형에서만 적용하던 4.5베이 구조를 59㎡에 최초로 적용,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4.5베이란 전면에 안방, 거실, 작은방 2개와 욕실의 채광창을 배치한 것으로 발코니를 확장하면 최대 90㎡까지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한 신혼부부는 "소형 아파트에 ㄷ자형 주방과 다양한 수납공간, 드레스룸, 안방에 딸린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소형 아파트 평면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입주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거나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고,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서비스 면적을 늘려주고 있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전용 60㎡에 방을 5개까지 뽑는 것도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복층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1월 세종시에서 공급한 퍼스트프라임에는 소형아파트에 펜트 하우스에서나 가능했던 복층 구조를 적용했다. 전용 59㎡와 84㎡의 저층동 일부를 1~2층, 3~4층으로 나눠 각각 복층 구조로 만든 것이다. 게다가 1~2층 복층의 경우 지하층, 3~4층은 다락방을 덤으로 제공했다. 지하층은 햇볕이 들어 오도록 설계했고, 서비스 면적이어서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A2 블록 84H2타입 2가구에는 무려 67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엠코는 지난해 8개 중소형 평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까지 마쳤다. 이 중 5개가 '알파공간' 평면인데, 알파공간이란 서비스 면적을 입주자가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안방, 주방, 거실에 각각 알파 공간을 선택하면, 각 공간을 확장 드레스 룸, 냉장고나 소형가전까지 수납할 수 있는 주방 시스템 수납장, 가벽을 이용한 서재로 변신시켜 활용할 수 있다. 부산 정관신도시에 분양에 나서는 동원개발은 전용 59~79㎡에 3면 발코니를 제공할 계획이다. 발코니를 3개로 늘리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건설비가 증가하지만 서비스 면적이 넓어져 소비자에게 이익이다. 우미건설은 소비자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 등 본인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셀프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납장을 극대화 하거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별도의 기능성 인테리어도 가능하게 했다. ◇1~2인가구 증가, 소형이 대세=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주택개발 경쟁도 뜨겁다. GS건설은 최근 1~2인용 주택 평면을 개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스튜디오 스타일, 로프트 스타일1ㆍ2, 오피스 스타일, 아파트먼트 스타일 등 5건으로 주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평면들이다. 또 마이크로 유니트 시스템(가변형 구조), 컴펙트 퍼니처 시스템(빌트인 시스템), 베이 디바이드 시스템(임대수익형 평면) 등 3가지 콘셉트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LIG건설은 뉴욕, 파리, 시드니 등 세계 7대 도시를 테마로 한 신평면을 개발했다. 그 중 도쿄형은 전용 49㎡, 홍콩형은 전용 29㎡이다. 개인 작업 시간이 많은 전문직 싱글을 위한 도쿄형은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서 마치 가벽처럼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형은 대형 드레스 룸이 있고, 평소에는 수납장처럼 보이지만 선반을 내리면 화장대로 쓸 수 있는 가구 디자인을 적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1~2인 가구수는 지난 2000년 502만 가구(전체의 34.6%)에서 지난해에는 743만가구로 늘어나 전체 가구수의 43.3%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47.1%, 2030년에는 51.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인구 변화로 인해 앞으로 1~2인용 소형 주택이 주택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나라보다 앞서 이 같은 인구 변화를 겪은 일본에서는 30~50㎡ 규모의 컴팩트 맨션과 부엌, 욕실 등을 공동 사용하는 쉐어형 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활성화돼 왔다. 건설업체들도 최근 들어 중대형은 줄이고 중소형을 늘리는 추세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전용 85㎡이하 중소형 비중은 2007년 48.61%, 2008년 49.84%, 2009년 60.27%, 2010년 68.29%로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출산률 저하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주택 다운사이징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소형주택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강소(强小) 주택 모델을 개발해 보금자리주택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강소주택은 1~2인 가정을 위한 50㎡ 이하의 소형주택에 '작은 집을 넓게 쓴다'는 개념을 접목시킨 주택을 의미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구 형태의 변화로 갈수록 소형주택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소주택은 소형주택 수요에 적극 대처하는 맞춤형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토지주택공사(LH)도 전용 50㎡이하 주택평면 4개를 개발, '스튜디오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소형주택 공급에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