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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 야구장에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은 반드시 스마트폰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다.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이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향성 비콘'과 위치기반 플랫폼 '위즈턴'(WIZTURN) 기술을 야구장에 적용하면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구장'으로 새롭게 변신한 덕분이다.
비콘이란 휴대전화와 주변 기기 등을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 기술표준 '블루투스'를 적용한 통신 장치를 말한다. 위치를 5~10㎝ 단위로 비교적 자세히 인식할 수 있고, 전력 소모가 적어 사물인터넷 구현 기술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지향성 비콘은 기존 비콘에 비해 교신 방향을 더 정확히 살린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 덕분에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발전된 관람 경험이 가능하다. 예컨대 문학구장 관람객은 이 기술을 이용해 입장권 예매부터 발권, 좌석 찾기, 현장 이벤트 응모, 동영상 중계 시청 등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과 계열 구단인 에스케이(SK)와이번즈가 함께 선보인 스마트폰 앱(프로그램) '플레이위드'(Play with)를 깔면 구장에 설치된 비콘과 관람객 스마트폰이 서로 통신해 좌석 위치를 찾거나 정보를 받는 식이다.
오는 5월부터는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배달받는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경기 도중에 간식을 사러 자리를 비울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치킨을 배달해 먹는 것도 가능해진다. 야구장 곳곳에는 위치 정보 센서(비콘)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념품 가게나 매점의 할인 정보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용화한 위치기반 플랫폼 '위즈턴'도 기능이 강화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표현되는 3D 디지털지도 해상도와 반응속도를 높여 짧은 시간에 더 선명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람객은 스마트한 야구경기 관람이 가능하지만 경기장 운영자도 태블릿PC를 통해 경기장 전체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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