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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흡연

혈류 흐름 저해로 발기력 떨어져

매년 필요 없는 물건을 내놓고 사고파는 행사를 갖는 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이른바 ‘아나바다 장터’였는데, 장이 열리자 대부분의 여성들이 남편들을 끌고 나왔다. 1년에 1~2번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남편이 가장 쓸모없다는 항변이었다고 한다. 주부들에게 회자되는 유머인데 웃어넘길 문제가 아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50대 남성의 절반인 50.2%가 성관계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또 부부관계의 횟수도 주1회 정도인 월 5.4회로 밝혀졌는데 성관계 시간은 11.4분에 불과했다. 성관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피곤하고 귀찮아서(38.6%), 성년이 된 자녀들 때문에(20.3%), 성적 콤플렉스(14.9%), 성적 취향이 달라서(13.5%) 등을 꼽았다. 스트레스와 성기능 장애로 인한 잠자리 기피가 67.0%를 차지한다. 흥미로운 것은 응답자의 58.1%가 자위행위를 즐기고 있으며 월평균 횟수가 2.9회라는 사실이다. 즉, 성충동을 느끼면서도 부부생활을 기피한다는 것인데 발기력 약화와 조루, 왜소콤플렉스가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45.6%가 꾸준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정력증진법(25.0%)과 성기능장애의 치료(24.2%)에 관심이 높다고 대답했다. 남성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심벌에 뼈가 없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나이가 들면 발기력이 저하되고 심하면 발기부전까지 일으킨다. 발기에 문제가 있으면 부부생활이 뜸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대한남성과학회가 전국의 40~80대 남성 1,57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40대 33.2%, 50대 59.3%, 60대 79.7%, 70대 이상 82%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인 역할이 중요한 40~50대 중년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3.4%가 발기부전을 겪어 문제의 심각성이 확인되었다. 발기력 저하의 가장 큰 주범은 흡연이다. 담배는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혈관과 혈류 흐름에 영향을 미쳐 발기력을 저하시킨다. 또 담배에는 4,000여종의 유해 물질이 들어 있어 폐암과 기관지염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그리고 임신 중 흡연하면 태아의 키와 체중이 줄고, 우범자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발기력을 회복하여 활력 있는 부부생활을 유지하려면 금연이 1순위다. 이밖에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식습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신체적인 문제로 성기능에 장애가 있거나 발기장애를 겪고 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첨단 현대의학은 누구나 당당한 남성으로 거듭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퍼스트비뇨기과원장ㆍdrkim@drim2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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