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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전망] 부동산이 움직인다

부동산시장이 움직이고 있다.오랜 침체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주택시장이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점차 살아나고 있다. 비수기철임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와 강남지역에서는 기존 아파트 거래도 살아나는 듯하다. 또 그린벨트 해제방안 발표이후 도시 주변 땅에 투자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일부 입지가 뛰어난 오피스텔과 상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회복세는 특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비수기철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움직이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집값이 바닥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울 6차동시분양부터 불붙기 시작한 아파트 분양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청약률 거품도 바졌다. 상반기까지만해도 계약률이 저조했으나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90%이상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8차동시분양에 나온 신도림 대림아파트, 공릉동 우방아파트는 청약률 뿐 아니라 계약률도 거의 100%에 이르렀다. 수원 권선지구에 분양한 삼성, 대우아파트도 청약경쟁률이 높은 가운데 대부분 계약돼 주택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서 분양한 LG빌리지는 1순위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이런 추세라면 계약도 100%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차동시분양으로 나온 방학동 대상 아파트는 한꺼번에 1,297가구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3대1에 가까운 청약률에 계약률도 90%이상을 웃돌았다. 주택공사 휘경동 아파트도 청약자가 몰려 100%가까운 계약률이 전망된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거워지자 일부 역세권 아파트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팔리고 있다. 그동안 거래가 뜸하던 분양권전매시장에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웃돈까지 붙은 것이다. 신도림 대림아파트나 마포 도원 삼성아파트는 500만~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방학동 대상 아파트트도 1,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특히 입주가 임박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를 전반적인 경기회복에서 찾는다. 내년초부터 경제가 살아나면 하반기부터는 부동산시장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요자들의 생각도 점차 바뀌고 있다. 대부분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믿고 있다. 또 아파트 분양가 거품도 모두 빠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저렴하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경기 전반에 걸쳐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이런 추세라면 2~3년후에는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부동산시장 활성화대책도 청약열기를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분양권 전매허용, 중도금대출 지원 등은 신규 아파트 청약자들에게 큰 메리트였다. 일단 분양받은 아파트를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입주전이라도 팔 수 있는데다 시세차익이 예상되면 언제든지 분양권을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의 다양한 판촉 전략도 큰 반향을 가져왔다. 건설원가 수준의 분양가 경쟁은 수요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분양 받은 아파트가 마음에 차지 않을 경우 계약을 취소해도 위약금을 떼지 않고 받아주겠다는 아파트 리콜제, 장기저리의 융자 알선 등은 공급자 위주로 형성된 주택시장에 길들여진 수요자들에게는 매우 큰 변화였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원가에도 못미치는 값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중대형 아파트도 갖가지 선택자재를 무료로 시공,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할인해주고 있다. 건축비 인상분 등을 분양가에 포함시키지 않거나 업체들이 수익률을 낮춰 분양가를 책정, 분양가자율화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라면 연말에 쏟아지는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접수를 기준으로 볼 때 올해 마지막 동시분양이 될 11차 동시분양에는 모두 5,200가구가 공급된다. 동시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한층 달아오른 청약열기에 편승, 업체들이 앞다퉈 공급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중에는 대규모 단지에 입지여건도 좋은 곳이 많다. 또 업체들이 갖가지 판촉전략을 내세워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어 대규모 아파트이면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에서는 청약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마다 내년도 공급물량을 크게 줄여 청약기회가 적어지는데다 경기회복 붐을 타고 부동산시장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반면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당분간 고실업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 주택시장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주택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고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택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택시장과 함께 토지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도 다시 살아났다. 특히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도시나 서울 등 대도시 주변 그린벨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한파를 맞은 오피스텔 시장은 코오롱건설의 분당 트리폴리스, 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판테온 오피스텔 분양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침체가 계속되고 오피스텔을 짓던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움찔해진 오피스텔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당, 일산 등에 부지를 마련해둔 갸발업체들은 내년 상반기중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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