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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대 실적] 스마트폰 끌고, TV·가전 밀고

■ 매출 200조 시대<br>IT&모바일 사업 부문 매출·영업이익 절반 넘어<br>CE 영업익 2조 첫 돌파… 세계가전시장 독주 굳혀


스마트폰이 끌고 TV와 가전이 밀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스마트폰과 TV, 백색가전 등 이른바 세트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01조1,000억원으로 165조원을 기록한 지난 2011년보다 21.8% 성장했다. 실적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사업 부문은 지난해 108조5,000억원의 연간 수익을 올리며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2011년 67조4,4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60.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연간 19조4,000억원을 기록해 66.9%를 차지했다.

소비자가전(CE)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실적이 2조원을 넘기며 일본 업체를 제치고 사실상 세계 가전 시장의 독주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CE 부문의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은 2011년 1조2,600억원과 비교하면 83%, 즉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전세계 시장에서 TV 판매 7년 연속 1위, 양문형 냉장고 6년 연속 1위 등의 판매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전략이 먹힌 결과로 풀이된다.



부품 분야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분야에서도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부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3조2,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매출 29조2,300억원, 영업익 3,500억원 적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떨어졌다. 매출 34조8,900억원으로 2011년 36조9,900억원보다 약 5.7%가량 줄었으며 영업이익폭도 같은 기간 6조3,900억원에서 4조1,700억원으로 줄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의 경우 세계 PC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다만 적자를 기록한 동종 업계 업체들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비단 반도체 사업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실적은 각 부문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애플의 2013회계연도 1ㆍ4분기(2012년 9월~12월) 순이익은 131억달러, 주당 13.81달러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순익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은 주당 13.87달러였다. 매출액 544억5,000만달러도 시장예상치인 547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삼성전자에 주도권을 내준 후폭풍이다. 실제 애플의 1ㆍ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780만대로 시장 예상치인 5,000만대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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