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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징용피해자 美서 집단 소송
입력2001-02-25 00:00:00
수정
2001.02.25 00:00:00
미쓰비시·미쓰이 상대로재미 일제징용피해자 결집체인 '2차대전피해 배상청구 한인연합회(KAWWAㆍ회장 주영봉)는 다음주초 미국 연방법원과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다.
배상청구 한인연합회의 이준영 상임고문은 24일 "3.1절을 맞아 징용피해자인 한국인 4명과 재미한인 4명이 27일께 일본기업 미쓰비시와 미쓰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대외홍보를 맡고 있는 이 고문은 "한국인 피해자 4명은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에, 재미한인 4명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민사법원에 각각 제소할 것"이라며 "이들이 대표원고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한국 및 미국내 징용피해자가 집단소송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문은 "미쓰비시와 미쓰이를 피고 기업으로 정한 것은 두 회사 징용피해자가 가장 많은데다 관련 자료가 풍부하고 피해 당사자들이 생존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기존 징용ㆍ위안부 피해소송에서 일본 기업측 변호사들이 1951년 샌프란시스코 미ㆍ일강화조역과 1965년 한ㆍ일 청구권협정을 내세워 국가간 배상이 종결됐다고 주장한 점에 주목, 이런 주장을 뒤엎을 수 있는 논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재미 일본군 위안부ㆍ징용 배상추진위원회(위원장 정연진) 등은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UC)의 장태한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을 구성했다.
한편 연합회는 LA 카운티 민사지법이 캘리포니아주에 유일하게 계류중인 정재원(78)씨 징용피해소송사건의 담당 판사 교체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 9일 보수성향의 판사가 정씨 송사를 다룰 경우 일본기업측에 유리한 판결을 내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판사교체를 요구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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