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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베이커리가 오는 9월 30일부터 모든 가맹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크라운베이커리 측은 “경기불황으로 더 이상 대형 업체들과 경쟁이 어렵게 됐다”며 “일부 가맹점주들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폐업 희망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져서 부득이 본사 차원의 사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일 이와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주들에게 보내 “더 이상 정상적인 가맹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다수 가맹점주들의 의견에 따라 이달 30일부로 가맹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베이커리는 1988년 크라운제과 생과사업부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나와 1990년 중반까지 600여개 매장을 열며 국내 베이커리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1990년대말부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의 업체가 같은 업계에 뛰어들면서 크라운베이커리는 조금씩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양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 개발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간 것과는 달리, 크라운베이커리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3년간 크라운베이커리 가맹점수는 2010년 252개에서 2011년 160개로, 지난해에는 97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폐업을 앞둔 현재 가맹점 수는 7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감소에 따라 매출액도 2010년에는 584억원, 2011년에는 427억원, 2012년에는 296억원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에는 1988년 분리돼 빠져나왔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에 흡수ㆍ합병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한 때는 업계 1위였는데 안타깝다”,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마케팅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좀 더 신경 썼으면..”, “크라운베이커리 폐업, 내 유년시절 추억의 빵집이 사라진다니 아쉽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크라운베이커리 홈페이지)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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