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비스타’ 수혜주로 거론돼온 기업들의 대주주가 주가 급등을 틈타 주식을 대거 처분,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1일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힌 다우데이타는 하한가인 3,915원으로 떨어졌고 이에 앞서 처분 사실을 밝힌 유니텍전자와 제이엠아이도 각각 하한가, 14.08% 급락했다. 이날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인 김익래 대외협력총괄 이사는 1월 9일부터 11일 사이 133만2,000주(4.15%)를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김 이사는 주식매도로 63억3,600만원을 확보했고 지분율은 50.04%에서 45.89%로 줄었다. 유니텍전자도 최대 주주인 백승혁 사장과 특별 관계인이 대거 주식을 처분했다. 백승혁 사장은 지난 4일 주식 40만주(6.42%)를 주당 5,750원에 장내매도, 23억원을 챙겼다. 이에 앞서 백광훈씨와 백승민씨도 각각 보유 전량인 14만4000주(2.01%), 18만4000주(2.68%)를 처분, 15억5,000만원을 챙겼다. 이에 앞서 제이엠아이도 최대주주의 특별 관계인들이 대거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해 11월 7일에서 12월 5일 사이 최대 주주인 정광훈씨의 특별 관계인인 정수연씨와 정도연씨가 37만주씩을 팔았고, 정문출판과 정윤곤 정문출판 대표이사가 30만주를 전부 매각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6,500원선으로 매각대금은 65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윈도 비스타 수혜주로 부각되며 급등했다. 다우데이타는 2,000원선에서 4,800원까기 치솟았고 유니텍전자도 2,000원에서 5,690원, 제이엠아이는 2,000원에서 6,81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대주주 주식처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유니텍전자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처음 공시한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주가가 무려 30%나 폭락했고 제이엠아이도 지난해 12월 8일 종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