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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농업 - ICT 결합 … 세종시를 스마트 농업 메카로 만들 것"

■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창조마을 조성하고 로컬푸드로 도농상생 실현

대덕연구단지와 협업 스마트 농업벤처도 육성

200억 투자펀드 조성… 연내 '신농사직설' 구축

황총리 "농업벤처인 성공신화 전국에 확산되길"

30일 오후 세종시에서 출범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최양희(왼쪽부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황교안 국무총리,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새싹에 물을 주며 창조센터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가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새롭게 변신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창조마을, 소비자와 스마트하게 연계된 농장, 기술기반의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이 목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모이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SK그룹과 미래창조과학부·세종시 등은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대동초교 강당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중소·벤처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SK그룹은 지난해 10월 '세종창조마을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7개월 동안 스마트 농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세종센터를 농업과 과학기술이 접목해 새로운 혁신을 이뤄낸 '스마트 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업에 ICT를 접목해 농업의 경쟁력과 편의성을 높인 '창조마을'을 구축하고 수요와 생산을 연계한 스마트 로컬푸드 플랫폼을 만들어 도농 상생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술력이 뛰어난 대덕연구단지 출연연구기관, 대전·전남·강원센터 등과 손잡고 스마트 농업벤처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황 총리는 출범식 축사에서 "농업 분야도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고 사람들이 농촌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농업벤처인의 성공신화가 세종센터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0월10일

세종창조마을시범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세종시는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국내외로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농업 창조경제의 메카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은 미래부 등 39개 정부기관, 지원기관, 중소·벤처기업과 손을 잡았다. 이들과 함께 1차산업인 농업이 최첨단 ICT와 만나면 어떤 혁신적 변화가 가능한지 보여줄 계획이다. 세종센터는 농업과 ICT, 농촌과 도시, 농업벤처에 첨단기술과 돈을 결합한 '농업형 창조경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농업에 ICT를 더하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고 확신한다. 세종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신(新)농사직설'. 농사직설은 지난 1429년 세종대왕이 한국의 토양에 맞는 농사법을 정리한 책이다. 벼·보리·밀·메밀 등 여러 곡물의 재배법과 논밭갈이·종자선택·저장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이는 생산량이 늘고 요리까지 발달하는 계기가 됐다.

580여년이 지난 지금 SK그룹은 농사직설을 스마트폰 안으로 집어넣는 작업을 시작했다. 농작물 생산과 관리·가격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농업정보 플랫폼인 '신농사직설'을 올해 중 구축할 계획이다. 농업에 ICT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것으로 토마토가 1차 시범서비스 대상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토양에 대한 정보와 필요한 비료, 주변 2㎞의 기상정보, 농작물 시세정보, 병충해와 농기계 정보 등 농사 준비에서 재배·판매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게 된다. 또 토마토 재배 작목반을 대상으로 모바일 알림 서비스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농업 전문가와 실시간 영농상담, 작목별 커뮤니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다른 작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가게 된다. '신농사직설'과 '스마트팜' 등 ICT가 창조마을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스마트하게 연결하는 스마트 로컬푸드 플랫폼도 등장한다. 160여종의 다양한 품종을 소량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7월 세종시 도담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을 열고 오는 9월에는 연동면에 2,5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등의 시설을 갖춘 두레농장도 만들어진다. 12월에는 농업가공지원센터를 짓고 판매확대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도 운영한다. 그러면 소비자가 농산물 생산이력과 주문상품 배송정보 등을 모바일로 확인하고 필요한 농산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산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의 출연연과 연계해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에도 나선다. 출연연과 농식품 분야 기관이 보유한 2,600여건의 특허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센터 내에 농업 사물인터넷(IoT)랩과 시제품제작·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겸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세종을 농업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남센터의 농수산 분야 벤처 육성 노하우, 강원의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 대전의 ICT 및 특허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며 "대전센터의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등 다른 곳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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