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종 중 포털주가 올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게임주는 종목별로 선별적인 강세가 예상되며 전자상거래주의 경우 단기간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2일 삼성ㆍ동양종금ㆍ우리투자 등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산업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자상거래는 약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포털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온라인 광고가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8%에서 올해 1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중소기업과 지역광고 확대로 검색광고 시장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이 급상승함에 따라 올해 온라인 광고 비중이 확대될 것이며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의 증가로 검색 기반의 비즈니스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 중에서는 NHN, 다음 등 상위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인터넷 포털에서 우월한 지배력을 갖춘 NHN과 UCC관련 컨텐츠가 부각되는 다음을 인터넷업종 최선호주로 뽑았다. 동양종금증권도 NHN에 대해 15만5,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정우철 동양종금 연구원은 “검색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지난해 말 오버추어와의 재계약에 따른 단가 인하 효과도 1ㆍ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4.4%, 35.1%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종은 게임 포털 중심의 선별적인 강세가 점쳐진다. 게임 포털은 커뮤니티 기반의 다양한 게임 서비스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겠지만 월정액을 받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온라인 게임은 성장 속도보다 신규 게임의 공급속도가 빨라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게임 포털 1위인 CJ인터넷과 해외 모멘텀이 기대되는 예당온라인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예당온라인에 대해 정우철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캐주얼 게임분야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오디션’을 올 상반기 일본과 미국에서도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로열티가 증가하면서 월 3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고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가열, 높은 고정비 비중 등 이중고로 단기간의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에 대해 “29.3%의 지분을 보유한 지마켓을 제외하곤 자회사의 사업 대부분이 레드오션에 빠져있고 지주회사 전환에도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규제로 경품용 상품권 사업을 할 수 없게 돼 올해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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