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도 최고 품질의 헤나로 만족도 유지해 나갈 것"

식약청 등록된 국내 1호 천연 '인디고' 등 품질 유지에 최선

정희정 마마님헤나 대표

정희정 마마님헤나 대표

“여행을 하며 삶을 알게 됐고, 인도에서 헤나를 알게 됐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며 신뢰를 쌓았던 회원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재 구매율이 60%이상입니다. 자연 치유력, 천연성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간다면 매출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에서 천연염색제인 헤나 등을 국내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정희정(38ㆍ사진)마마님헤나 대표는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유기농 헤나농장을 직접 찾아가 품질을 확인한 제품만 국내에 판매한다.

처음부터 사업차 인도에 간 것은 아니었다. 대구대 재활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아동발달연구소,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심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짬짬이 여행을 다녔던 정 대표는 서른이라는 나이를 앞두고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국제협력단(KOICA)에 지원했다. 그해 11월 남미 파라과이 특수학교에서 특수교육환경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정 대표는 “서른인데 하던 일 관두면 어떻게 하느냐며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며 “봉사활동과 여행을 하면서 사는 방법이 한가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직접 내 눈으로 확인한 게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2년 과정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번 떠나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에 이르는 여행길에 다시 올랐다. 이렇게 여행한 국가만 20개국을 넘는다. 2011년 실크로드 횡단을 위해 중국을 여행하던 중 9.11 테러로 파키스탄 국경을 넘지 못해 그는 인도에 가게 됐다. 평생의 반려자도 그때 만났다.

정 대표는 7년여의 여행생활을 접고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근무했던 IT전문가인 미국인 남편의 뜻에 따라 인도 IT기업이 모여있는 지역인 방갈로르 근처에 정착했다. 향신료와 허브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연하게 유기농 100% 천연 헤나를 알게 됐고 직접 써 보면서 품질을 확신했다.

헤나는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따서 말려서 분쇄해 만든 천연 염색제로 문신 혹은 모발염색 등에 사용한다. 100% 천연 헤나는 2시간 이상 염색을 하면 흰머리가 짙은 오렌지색으로 염색된다.



그는 “국내에도 수입 헤나 제품이 많지만 품질 등급이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화학염모제를 섞어 30분만에 검은색으로 모발이 염색되는 제품도 많아 진정한 유기농 헤나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4,000여명의 회원들이 방문하는 카페를 운영하던 그는 회원들의 요청에 직접 써 본 헤나를 공동구매형식으로 국내에 판매하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는 2010년 내친김에 국내 식약청에 약 10여개월에 걸쳐 대표 제품인 천연 헤나와 인디고 등을 등록하고 홈페이지(www.mamaneem.com)로 온라인 판매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푸른빛이 도는 천연염색제로 헤나와 섞으면 검은색으로 바뀌는 인디고가 있는데 식약청에 유기농 100% 천연 인디고로는 등록된 건 마마님인디고가 처음”이라며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마님이라는 브랜드는 ‘엄마’라는 세계 공용어인 ‘마마(mama)’에 치료제로 유명한 인도의 허브의학 아유로베다의 대표적인 허브인 ‘님(meem)’의 복합어로 정 대표가 지었다.

그는 “인도가 워낙 넓고 지역마다 쓰는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고, 환경이 열악해 모기떼에 물리기가 다반사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려운 일을 만나도 극복해 낼 자신감이 생긴다”며 “인도에는 피부와 모발에 좋은 양질의 천연허브가 많다. 예를 들면 천연 사포닌 성분이 많은 소프넛이라는 나무열매가 있는데 피부가 여린 어린이 등을 위한 천연비누로 손색이 없다.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이로운 천연제품을 국내에 더 많이 알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진로를 선택하지 못해 방황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틀에 갇힌 생활을 하다 보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세상과 소통하다 보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경쟁력을 찾게 되고 비로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많은 선배들의 조언이 틀린 말이 아니다. 가능하면 여행을 떠나 자신과 만나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