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 등이 수준 높은 건설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타개하고 건설업이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련부처는 계획을 수립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박 대통령이 특정 업종을 지정해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건설업종 경영악화를 방치할 경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건설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수주시 덤핑 등으로 서로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건설업체들이 매출과 외형을 늘리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 수주경쟁을 벌이는 것은 결국 부실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업계가 자정노력을 통해 덤핑 수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건설만 가지고는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플랜트 건설을 할 때 기획부터 건설ㆍ운영까지 맡게 되면 상대국도 좋고 우리도 좋은 수준 높은 건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건설 분야에도 창조경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시 모기업 대표가 국제적인 선박평형수배출규제 강화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착안해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개발에 성공, 10년 만에 세계시장의 20%를 점유했다는 사례를 발표했다”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는, 그러한 창의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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