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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산책] 오지호의 '풍경'

캔버스에 유채, 52X40㎝, 1967년작

오지호(1905~1982) 화백은 우리나라 서양화의 1세대에 속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으로 활동을 펼쳤던 화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우리 민족의 따스한 감성과 정서, 우리나라의 자연만이 담고 있는 특별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이를 통해 서구의 인상주의와는 다른 한국식 인상주의 화풍을 구축했다.

'풍경'은 한겨울 고비를 넘기고 따뜻한 햇볕 아래 수많은 생명들이 조용히 싹트고 있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자연 풍경을 담고 있다. 작가는 연녹색과 옅은 노란색, 그리고 자줏빛 잎들이 하늘과 어우러진 풍광을 포착해 굵고 시원한 필치로 유화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한국의 빛, 한국의 정서, 한국의 색채를 담은 작업에 일생을 바쳤으며 이런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겐 소중한 자산이다. /글=박강자 금호미술관장, 사진제공=금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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