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신입직원을 뽑을 때 직무적성과 인성ㆍ자격증 등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 400개 기업(대기업 107개, 중소기업 293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시 가장 중시하는 역량은 '직무적성(39.1%)'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인성(33.5%), 자격증(8.6%), 전공지식(7.2%) 순이었다.
직무적성 검사 시행률을 보면 대기업은 51.4%였지만 중소기업은 11.9%로 대ㆍ중소기업 간 격차가 뚜렷이 나타났다.
기업들은 취업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항목으로 자기소개서(37.3%), 자격증(19.9%), 전공성적(17.1%), 외국어 능력(8.2%) 등을 꼽았다. 면접의 경우 간단한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단순면접(85.7%)'이 특정상황을 가정하거나 과거 경험을 미뤄 미래 역량을 측정하는 '역량면접(14.3%)'보다 훨씬 많았다. 기업 규모별 역량면접 시행률은 대기업(20.6%)이 중소기업(9.0%)보다 높았다.
면접관의 사전교육 여부와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94.3%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매뉴얼로 된 면접법을 개발해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4.0%에 불과했다. 발표ㆍ역할극ㆍ그룹토의 등 역량평가는 대기업의 28.0%, 중소기업의 4.8%만이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학력·스펙이 아닌 능력·역량 중심의 채용 관행을 확산하려면 인ㆍ적성검사, 역량면접, 역량평가 등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채용방법이 먼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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