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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수요 감소 자금흐름 왜곡

■ 개인 금융자산운용 사상 최대3분기 금융기관 차입도 개인 21조 불구 기업 4조 금융권의 여유자금이 금융권 내부에서 맴돌거나 개인부문에 집중되는 이유는 기업들의 투자수요 감소 때문이다. 기업들은 지난 3ㆍ4분기에도 내년 경기호전을 확신하지 못해 자금조달과 운용규모를 축소시켰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 자금흐름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수요가 늘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 자금편중 어느 정도인가 지난 3ㆍ4분기 개인부문의 금융기관 차입은 21조원이 늘었다. 반면 기업부문의 금융기관 차입은 4조원 증가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부채를 활용해 투자하기 때문에 부채가 많다. 올 9월말 잔액기준 부채규모는 기업이 1,081조원로 개인의 371조원보다 2.9배 많다. 그럼에도 올 3분기 금융기관 차입은 개인이 기업보다 5배 이상 많다. 한은은 이처럼 개인의 금융기관 차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자금수요 증가 ▲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 노력 등을 들었다. 여기에 신용카드 관련 자금과 영세 개인사업자의 운용자금 용도 대출 증가도 한몫했다. 반면 기업들은 자금의 조달규모를 줄였고 운용규모도 줄였다. 조달은 전분기 11조8,000억원에서 3분기 10조4,000억원으로, 운용은 3분기 7조4,000억원에서 3분기 6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개인부문 자금조달 증가에 따라 23조6,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개인부문의 3분기 금융자산 운용 세부내역을 보면 수익증권의 증가폭이 컸다. 수익증권은 2분기 약 4조원 순상환에서 3분기에는 5조2,000억원 순운용으로 돌아섰다. 저금리체제 지속에 따라 갈곳을 잃어버린 시중 유동자금이 채권값 상승과 주가 상승을 기대로 투신 수익증권 상품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 개인부문 부채비율 증가 개인부문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대출이 늘면서 개인부분 부채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3분기중 전분기대비 12조9,000억원 늘어 33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말기준 개인부문의 자산은 844조2,000억원으로 금융자산대 금융부채 비율은 2.52배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이 비율이 미국은 4.4배, 일본은 4.0대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금융권의 자금중개기능도 약화 금융권에 자금이 몰려도 여유자금의 대규모 수요처인 기업들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아 여유자금이 금융권 내부에서 맴돌거나 개인에게 집중됐다. 금융부문의 3분기 자금운용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금이 크게 늘고 채권보유가 늘어나 전분기 26조원에서 83조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중 채권투자가 50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금융부문이 비금융부문에 유가증권 투자를 통해 자금을 공급한 규모는 3분기중 8조원에 불과해 42조원 정도의 자금이 금융기관 상호간의 유가증권 투자에 충당된 셈이다. 실제 수익증권 투자 증가분이 컸고 금융채도 지난 2분기에 비해 15조원, 회사채 6조원, 기업어음 4조원 정도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실제 금융의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금융권 자금중 상당부분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금융기관 상호간에 투자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꼭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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