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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최고치' 원인과 대책

집단급식소 위생관리 '구멍'…학교급식이 식중독 예방 핵심

최근 학교급식소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최근 2개월간 식중독 환자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것은 국내 집단급식소의 위생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식중독환자 수는 1995-1997년에는 1천584명, 2천797명, 2천942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다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학교급식이 전면 실시된 1998년과 1999년에는 각각 4천577명, 7천764명으로 폭증했다. 이후 식중독 환자 수는 2000년 7천269명, 2001년 6천406명 등 한동안 감소했고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는 집단급식소와 음식점 등의 위생점검이 강화되면서 2천980명까지 줄었으나 중학교 급식이 전면 실시된 2003년에는 7천909명으로 다시 늘었다. 특히 지난 2002년을 제외하면 2000년부터 작년까지 전체 식중독 환자중 학교급식소에서 음식을 먹고 증상을 보인 비율이 58.4~70.0%에 이르렀으며 기업체 등을 포함하면 집단급식소에서의 환자 발생 비율이 74.8~78.0%에 달해 집단급식소의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는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이 집단급식소와 음식점에 대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이에 따라 학교에서의 식중독 발병환자수가 예년의 5분의 1 수준인 806명으로 줄어들어 전체 식중독환자 수가 급감했던 점은 학교급식 위생관리가 식중독 예방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집단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식약청 식품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일단 집단급식 종사자들의 태도가 문제"라며 "이들은 이직률이 높고 위생관념이 철저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형 식중독 사고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식약청 관계자는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단속반이 담당 업체를 철저히 관리토록 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단속 인원을 늘리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지적했다. 또 보건당국의 입장에서는 김밥, 햄버거, 도시락 등 상하기 쉬운 음식에 대한 수거와 검사를 강화해야 하며 학생 등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이런 음식을 먹을 때는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학교 등의 집단급식소의 위생수준을 높이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식품제조를 위한 국제표준인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등의 도입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집단급식소, 도시락제조업소, 식재료공급업소 등에 HACCP 지정 식재료를 사용토록 유도하는 한편 집단급식소를 위한 HACCP 일반모델을 개발해보급 추진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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